
전남 여수에서 유흥업소와 사우나 관련 ‘코로나19’ 확산이 속출하고 있어 초 비강이다. 공무원과 그 가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졌던, 고흥에서도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누적 확진자가 19명으로 늘어나는 등 전남 동부권의 코로나19 감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4일 전남도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 여수 유흥업소와 관련해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수 84번은 유흥시설을 방문한 여수 82번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녀(여수 85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3일부터 이틀간 재량 휴교에 들어갔다.
여수 86번과 여수 89번은 유흥시설을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흥시설 종사자가 방문한 목욕탕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여수 87번과 여수 88번 등 2명은 지난 1일 유흥시설 종사자가 다녀간 목욕탕을 이용한 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수·순천에서는 이처럼 유흥시설과 목욕탕을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여수시는 이날 오전 0시부터 9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 기간 공무원들의 회식과 사적 모임을 금지했다. 유흥, 단란,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시설 6종을 비롯해 노래연습장도 풍선 효과를 고려해 집합을 금지했다. 여수시는 확진자가 다녀간 시설을 방역 소독하고 폐쇄 조치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유흥업소의 특성상 종사자들이 검사받기를 꺼리는데,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개인위생 준칙을 준수하고 되도록 다른 지역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공무원과 그 가족 간에 감염이 이뤄졌던 고흥에서도 추가 감염이 전날 3명, 이날 2명 등 모두 5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9명에 달했다. 추가 확진자는 지난 2일 확진됐던 공공근로 참여근로자의 부모와 친척 2명 등으로 지난달 27일 가족 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현재 여수를 비롯 순천, 고흥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는 34명으로 늘어, 도내 누적 확진자도 1095명으로 증가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여수의 유흥시설과 사우나 감염이 매우 위중한 상황이다”며 “진단검사를 최대한 확대하고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여수=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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