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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 나흘 새 45명 감염… 주낙영 시장까지 자가격리 중

입력 : 2021-05-04 17:56:01 수정 : 2021-05-04 1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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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서 나흘 새 4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방역대책본부장인 주낙영 경주시장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자칫 방역행정에 차질을 빚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4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일 12명, 2일 17명, 3일 8명, 4일 8명 나왔다.

 

건천읍 관련 확진자 30명, 내남면 관련 확진자 7명, 기타지역 확진자 8명 등이다.

 

시는 집단감염 발생에 따라 건천읍행정복지센터와 내남면 안심2리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마련해 건천읍민 1228명, 내남면민 201명을 진단검사했다.

 

그 결과 일부 확진자가 나왔으나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건천읍 소재 천포2리 경로당을 통한 감염확산 추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지난 1일부터 모든 경로당을 폐쇄한데 이어 노인종합복지관은 휴관하고 건천읍 5일장은 폐쇄 조치했다.

 

또 건천읍 일부 유흥시설은 자발적으로 문을 닫았다.

 

이와관련, 최근 확진자 가운데 경주시 평생학습가족관에 근무하는 관장과 팀장 등 공무원 2명이 포함됐다.

 

공무원 A씨는 지난달 25일 건천읍에 사는 시부모댁에 제사를 지내러 갔다가 가족과 접촉해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평생학습가족관 전 직원 대상 검사에서 3일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직원은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평생학습가족관은 오는 13일까지 폐쇄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달 29일 행사장에서 B씨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3일부터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주 시장은 이와 별도로 2일 건천읍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자청해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주 시장은 SNS를 통해 “명색이 방역대책본부장이란 사람이 자가격리 대상이 되니 면목이 없다”며 “영상전화로, 인터넷으로 다 소통이 되는 세상이라 시정을 지휘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다. 개인방역수칙을 잘 지켜 13일 복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자가격리 중에도 전자결재와 영상 활용 비대면 회의 등 비대면 재택근무로 시정을 적극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시장의 자가격리에 따른 방역차질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김호진 부시장은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주시는 적극적인 선제검사와 방역 조치 실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최근 타 지역 방문 가족과의 접촉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직계가족 간 모임을 가급적 자제해 주길 바란다”며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단위 모임이나 여행, 행사를 당분간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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