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부족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달 30일부터 나흘째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중단한 상태다. 현재 화이자 백신 잔량은 3만여회 분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백신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변이바이러스 관련 확진자 발생이 늘어나고 있어 방역 당국의 고민의 깊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지금까지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총 33명이라고 4일 밝혔다.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33명은 △남아공발 변이바이러스 10명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10명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간주(변이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으나 선행 확진자의 변이바이러스 검출에 따라 영국발 변이바이러스로 간주된 사례) 10명 △인도발 변이바이러스 관련 3명 등이다.
감염경로별로는 검역단계 확진자 9명, 해외입국자 8명, 지역사회 감염자 16명이다. 검역단계 확진자는 모두 수도권에서 격리 치료가 진행됐으나, 연고지가 부산이라서 부산시 변이바이러스 사례로 분류됐다.
지역사회 감염자는 대부분 다른 시·도 확진자의 접촉자인 변이바이러스 간주 확진자로, 대표적인 예가 북구 장례식장에서 경기도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된 사례다. 현재 확진자 대부분이 퇴원했으며, 입원 치료 중인 변이바이러스 관련 확진자는 2명이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현재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를 대상으로 강화된 관리를 하고 있다”며 “변이바이러스 위험국가 입국자가 확진되면 1인실 격리 치료를 원칙으로 영국 변이바이러스를 제외한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되면 검사기반 격리해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사기반 격리해제 기준이란 24시간 간격으로 PCR(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를 통해 2회 연속 음성일 경우 격리를 해제하는 시스템이다.
또 변이바이러스가 의심되거나 확인된 확진자의 접촉자 전수조사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해제 전 검사를 통해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부산에선 2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부분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및 해외입국자 들이고, 6명은 감염원이 불분명해 감염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동구청 관련 구청 직원 559명과 민원인 207명에 대한 진단 조사에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동구청 확진 공무원 동선을 공개하고, 민원인 등 구청 방문자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30일 사이 동구청 1층 민원창구와 복지 부서를 방문한 민원인은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