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교 과정을 통합한 6년제 특성화 학교가 2024년 경기 부천과 의왕에 개교한다.
4일 경기도교육청은 전국 최초의 교육과정 특성화 학교인 ‘부천 옥길 통합학교’와 ‘의왕 내손 통합학교’가 최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들은 직업교육이 아닌 교육과정에 초점을 맞춘 시설이다. 중·고교 교육과정을 연계하고 교원을 통합해 6년간 학생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주고 융합 교육 등을 무학년제로 운영한다.
학생들은 직접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개인별로 수업시간표를 만들어야 한다. 객관식 시험이 없고 감점형 평가가 아닌 가점형 평가가 시험 운영된다. 인공지능(AI), 코딩 등 전문 교과의 교사들도 배치된다. 앞서 도교육청은 2019년부터 중·고교 통합과정의 학교를 추진해왔다.
옥길·내손 통합학교는 각각 중학교 과정 12학급, 고등학교 과정 12학급 등 모두 24학급 규모로 운영된다. 경기지역 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2024년 개교 첫해에는 중학교 1∼2학년에 해당하는 8학급으로 시작, 2027년 24학급이 완성된다. 학급당 학생 수는 22명으로 제한된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설계를 마친 뒤 2022년 7월 착공하고, 2023년 5월까지 교육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심사 통과 결과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반영해 일정에 맞춰 두 학교 모두 개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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