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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면역 달성 어려워… 결국 독감처럼 함께 살아가야”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 ‘토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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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3 20:00:00 수정 : 2021-05-03 18: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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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2차 접종 후 100% 항체 형성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독감)처럼 토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감염병 전문가는 정부의 코로나19 목표대로 11월까지 전 국민의 70%가 백신을 맞아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거나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는 등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집단면역’을 달성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명돈(사진)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3일 국립중앙의료원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토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위원장은 “정부가 말하는 집단면역이란 예방접종률이 전 국민의 70%에 도달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며 “학술적으로 70% 도달이 우리가 기대하는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마스크를 벗고 거리두기를 종료하는 집단면역 도달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백신의 2차 감염 효과가 낮고 코로나19 면역반응 지속기간이 불명확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코로나19 종식이나 집단면역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가 95%로 알려졌지만 이는 접종자의 발병을 95% 예방한다는 뜻일 뿐 타인에게 감염병을 전파하는 2차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은 “2차 감염을 예방하는 95% 이상의 백신도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2차 감염 차단 효과를 분석한 영국 연구를 언급했는데 이에 따르면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기준 38∼49%의 2차 감염 감소 효과가 있었다.

그러면서 “결국 독감처럼 백신을 맞으며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한다”면서 “국가의 백신 접종 전략은 바이러스 근절에서 피해 최소화로, 중증화 위험도가 높은 고령층과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데 집중하는 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일부를 연구한 결과 전원이 2차 접종 후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본부장은 탐색연구 수준의 중간결과라는 점을 전제로 “접종 전, 1차 접종 3주 후, 2차 접종 일주일 후 세 번에 걸쳐 50명을 대상으로 중화항체가 얼마나 생겼는지 봤다”며 “1차 접종 28일 후 100%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감염 속도가 1.7배 더 빠르다고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변이종이 ‘우세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기준 지역 내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 38건 중 36건이 영국 변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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