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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오일 투기 등 전남 바다오염 ‘심각’

입력 : 2021-05-04 03:00:00 수정 : 2021-05-03 19: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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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용 폐오일 회수량 절반 수준
전남해역 누적 쓰레기 8만7500t

전남 해역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선박용 폐오일을 비롯한 해양쓰레기 무단투기 등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과 개선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전남도로부터 박문옥 전남도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99만3193ℓ, 2020년 95만406ℓ 등 연간 100여만ℓ에 가까운 오일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회수량은 2년 평균 5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수협에서 판매되는 면세유 현황만 포함된 수치다. 민간 판매량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민간 판매량이 반영되지 않는 이유는 대다수 선주나 어민들이 면세유 품질이 낮아 비싼 사제오일을 구입해 보통 5대 5비율로 섞어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민간 오일 구매량은 통째로 통계에서 빠져 있다.

또 지난해 전남에서 발생한 해양쓰레기는 총 2만6700t이다. 이 가운데 처리량은 2만2300t이다. 4400t은 처리되지 않았다. 이와 같이 처리되지 않고 누적된 쓰레기양이 약 8만7500여t에 달해 어민들의 피해로 돌아가고 있다.

선박용 폐오일 등 해양쓰레기 발생의 일차적 책임은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는 어민들에게 있다. 하지만 해수부·해경·전남도·수협 등으로 관리권한이 분산돼 서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행정기관의 무책임한 태도에 보다 큰 잘못이 있다는 지적이다.

 

무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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