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3일 편향성 논란의 중심에 선 TBS 교통방송과 관련 “모든 언론에 생각의 차이는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TBS 편향성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TBS에도 자체 규정이 있지 않겠느냐”며 “대통령이 되었다고 어느 신문사·방송사 바꿔 이러면 다 언론탄압이라고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되었다고 해서 TBS 바꿔(라고 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다만, “진보든 보수든 사실관계를 왜곡해서 허위로 쓰는 건 엄격하게 통제를 해야 한다”며 “이런 것에 대한 언론 자체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꼭 김어준의 문제가 아니라 보수언론에도 수많은 편향성과 잘못된 사실을 기록하는 게 많으므로, (사안을) 균형 있게 봐야 할 문제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송 대표는 일부 당원들의 ‘문자 폭탄’ 논란 질문에서 ‘강성 당원’이라는 표현이 등장하자, “강성 당원이라 안 하고 열성 당원이라 쓴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선부터 그었다.
그러면서 “그분들의 열정이 시스템을 통해 의견수렴이 잘 되어서 개혁의 에너지로 승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에 치러질 대통령선거를 두고는 “당이 중심이 되는 대선을 준비하겠다”며 “(그래야) 효과적인 정부를 운영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처음 주재한 최고위 회의에서도 “정부의 백신 확보 노력을 뒷받침해서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당정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4·7 보궐선거를 통해 매서운 회초리를 내린 민심을 잘 수용해서 민주당이 변화하고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국민과 소통을 확대해 민심을 받드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대변인으로 초선 이용빈 의원을 임명했다. 수석대변인으로는 재선 고용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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