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한 아이돌 그룹이 방탄소년단(BTS)을 언급해 화제다.
AP통신은 지난달 30일 중국의 5인조 그룹 ‘프로듀스 판다’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BTS를 동경하는 ‘프로듀스 판다’는 ‘딩’, ‘카스’, ‘허스키’, ‘오터’, ‘미스터17’로 구성되어 있으며 평균 몸무게는 100㎏에 달한다.
중국 최대 영상 플랫폼 ‘아이치이’가 주최한 아이돌 선발대회에서 마지막 최종선발 후보 9명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중국 최초의 뚱뚱한 보이밴드’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앞서 메인 댄서인 미스터17(31)은 오디션 출연자 중 나이가 가장 많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밥공기를 들거나 잠옷을 입고 춤을 추는 영상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는 그룹 활동 전 원유회사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활동명 미스터17의 ‘17’은 가장 좋아하는 나이에서 따왔다.
다른 멤버 허스키는 데뷔 전 정보통신계열 회사에서 일했다.
초등학교 이후 계속 뚱뚱했고 다이어트도 실패한 자신에게 이 그룹이 적합하다는 허스키는 “종종 하루 일하러 가고 그다음 사흘은 쉬곤 했는데 그 덕에 살이 더 쪘다”고 털어놨다.
미스터17, 허스키 두 사람은 먹을 때 항상 말처럼 거리낌 없이 먹는다며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다이어트하는 BTS 같은 그룹에 미안할 때가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리더 딩은 ‘XXL’ 몸매의 보이 밴드를 오디션 한다는 소식을 듣고 플러스 사이즈 모델 일을 당장 관두었다.
그는 “내가 뚱뚱한 아이돌 그룹에 잘 맞을 것이라 생각했고, 잡지 표지모델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노래 담당 오터는 17살 때부터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를 흠모했다며 “사람들이 우리의 공연을 보고 힘을 얻어 ‘프로듀스 판다도 하는데 왜 나라고 안 될까’라고 생각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카스는 “우리 다섯 명은 표준적인 외양은 아니지만 ‘플러스 사이즈 밴드’가 아름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은 ‘꿈을 좇아라’란 곡을 포함한 새로운 앨범 작업과 안무에 한창이다.
새 곡에는 ‘말 위에 올라 꿈을 좇아가자. 시간을 낭비하지 마’ 등 내용이 담겨 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