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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냐 아니냐… 차기 檢총장에 이성윤 거취 달려

입력 : 2021-05-02 22:00:00 수정 : 2021-05-02 22: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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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주내 文대통령에 제청”
李보다 ‘윗기수’ 김오수 제청 땐
서울중앙지검장 연임 가능성 커
다른 후보 결정 땐 용퇴 불가피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뉴시스

문재인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 후보 결정이 초읽기에 접어든 가운데 총장 ‘0순위’로 꼽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제청할 후보자가 누구냐에 따라 이 지검장의 유임·영전이나 교체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번 주 중 검찰총장 후보자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박 장관은 지난달 30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차기 총장 후보자 제청의 기준을 두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가 대단히 높다. 검찰 개혁과 정치적 중립성이 화두”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쯤에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내 제청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사법연수원 20기), 구본선 광주고검장(23기), 배성범 법무연수원장(23기),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24기)를 총장 후보자로 추천했다.

 

4명 중 유력한 총장 후보자는 김 전 차관이다. 전남 영광 출신의 김 전 차관은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 시절 내리 차관으로 근무해 정부의 검찰개혁 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김 전 차관이 총장 후보군 중 유일한 이 지검장의 선배라는 점은 이 지검장의 향후 거취에 유리한 대목이다. 김 전 차관이 총장이 될 경우 이 지검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연임이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옵티머스 펀드 환매중단 사태,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 등 정권에 부담스러운 수사 혹은 공판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믿을 만한 후임자를 찾지 못할 경우 이 지검장의 유임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뉴시스

김 전 차관이 아닌 다른 후보가 총장에 제청될 경우 이 지검장의 거취는 불투명해진다. 이 지검장보다 연수원 기수가 낮은 조 차장이 총장이 되면 선배인 이 지검장은 차기 총장을 배려해 온 관례에 따라 사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수원 동기인 구 고검장과 배 연수원장이 총장이 되더라도, 서울중앙지검장을 두 번 내리 연임하며 검찰 내부 신망을 잃은 이 지검장을 향한 교체 압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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