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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 치료약물 ‘안전하게 감량’ 첫 제시

입력 : 2021-05-03 02:30:00 수정 : 2021-05-02 20: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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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 박민찬·권오찬 교수팀
박민찬 교수(왼쪽), 권오찬 교수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질병 관리 기간이 5.3개월 이상이거나, 종양괴사인자 억제제 용량을 표준의 60.6% 이하로 감량하지 않으면 약물사용 기간을 줄이고 병세 악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박민찬·권오찬 교수팀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 중 종양괴사인자 억제제를 감량한 10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억제제를 감량한 환자 중 45명(44.6%)의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억제제 감량 전 시 질병 조절 기간이 짧을수록, 감량 용량이 많을수록 병세가 악화됐다. 특히 질병 조절 기간이 5.3개월 미만인 경우 예측의 정확도 AUC가 0.745로, 질병의 악화를 예측할 수 있었다.

만성 염증성 질활인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 부위 관절과 인대 부착 부위에 반복적인 염증이 발생하면서 척추 관절이 강직되는 것이 특징이다.

1차 치료제는 소염진통제이지만, 환자의 절반 이상이 효과를 보지 못한다. 2차 치료제인 종양괴사인자 억제제는 장기간 사용하면 결핵 등 다양한 감염 위험이 있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 그동안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이뤄졌지만 종양괴사인자 억제제를 안전하게 줄일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 나오지는 않았다.

박 교수는 “효과적인 약제로 강직성 척추염을 잘 치료해도 나중에 약제를 감량하거나 중단하면 다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치료 후 재악화 요인들을 분석해 제시함으로써 재발과 악화 없이 최적의 치료 효과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종양괴사인자 억제제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줄이는 것이 병세를 악화시키지 않는지 밝혀낸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종양괴사인자 억제제의 전략적 감량을 통해 질병의 악화 없이 장기간 사용에 따르는 의료비용 지출과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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