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29·토트넘)은 지난 26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0-1로 지며 준우승에 그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상대팀 선수들이 그를 위로할 정도였다.
그만큼 프로 첫 우승 기회를 놓친 아쉬움이 컸던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막바지 레이스에서 득점 사냥으로 마음을 추스린다. 토트넘은 3일 오전 3시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0∼2021 EPL 34라운드 홈 경기에 나선다.
최근 구단이 공개한 훈련 사진에선 밝은 미소를 되찾고 출격 준비를 알린 손흥민은 지난 22일 사우샘프턴과의 EPL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페널티킥 결승골로 이번 시즌 리그 15호골을 기록, 개인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골을 달성했다. 이제 셰필드전에서는 리그 2경기 연속 골과 자신의 한 시즌 공식전 최다 골 타이기록을 동시에 노린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5골에 리그컵(카라바오컵)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골(예선 1골 포함) 등 총 20골을 기록 중인데, 한 골을 더 보태면 2016∼2017시즌의 개인 한 시즌 공식전 최다 21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당시 손흥민은 리그에서 14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6골,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을 남긴 바 있다.
이번 시즌 남은 리그 5경기에서 두 골을 더 넣으면 이를 뛰어넘는 신기록이 나온다. 또한 토트넘은 승점 53으로 여전히 7위에 머물러 있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58)에 승점 5 차이로 뒤져 있고,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5위 웨스트햄(승점 55), 6위 리버풀(승점 54)도 뒤쫓는 처지다. 여기에 따라오는 8위 에버턴(승점 52)까지 촘촘하게 중위권 순위표가 형성돼 있어 한치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