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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강요에 집단 폭행까지… 고교 '기숙사 학폭'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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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30 20:00:00 수정 : 2021-04-30 19: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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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한 고교 기숙사서 '집단 폭행' 의혹
집단 폭행에 4L 가량 물도 강제로 먹여
전치 3주 상해… 정신과 치료도 필요해
피해자 측 “가해자 특정해 정식 고소”

경북의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발생한 집단 괴롭힘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경북 영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집단 폭행 등이 발생한 고등학교 기숙사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증거로 확보했다.

 

CCTV에는 직접적인 폭행 장면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일부 학생들 모습이 담겨있다. 경찰은 영상 속 장소에 있던 몇몇 학생을 불러 1차 조사를 마쳤다.

 

이번 사안을 두고 가해자 측과 피해자 측 주장이 일부 엇갈리자 경찰은 사실 규명을 위해 교사들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소환할 방침이다.

 

이 사건은 지난 1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학생부로 생활하는 3학년 학생 다수가 2학년 학생 2명을 집단 폭행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또 피해 학생 가운데 1명인 A군은 당시 가해 학생 일부가 자신을 화장실로 끌고 가 흡연 검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선배 등이 지켜보는 앞에서 바지와 속옷을 벗게 해 소변을 보도록 강요하고 4ℓ가량 물도 강제로 먹였다고 진술했다.

A군은 이번 사건으로 3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에 대한 정신과 치료도 필요한 상태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 측 대리인 변호사는 “사건 발생 후 경찰에 사실관계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은 점도 있고 학교는 사안을 축소하려는 모습도 보인다”면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도록 가해자를 특정해 정식 고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피해 학생 측은 폭력 행위 등에 가담한 2·3학년 학생 12명을 특정해 이르면 다음 주 특수상해·협박, 미성년자 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안에서 발생한 민감한 사건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며 “면밀하게 조사하겠다”고 했다.

 

영주=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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