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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사저 인근 주민 “48가구 대부분 찬성, 반대 현수막 누군가 의도한듯”

입력 : 2021-04-30 22:00:00 수정 : 2021-04-30 20: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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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저 들어설 경남 양산 평산마을 주민들 “반대 하지 않아” / 타 단체 등에서 현수막 내걸어
지난 2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일대에 문재인 대통령 양산사저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지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와 경호 시설 신축 공사가 일부 지역 주민의 반대로 임시 중단됐다.

 

앞서 일부 지역 주민들은 사저 공사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 36개를 설치하며 즉각 반발에 나섰는데, 정작 사저거 들어설 평산마을의 한 주민은 “평산리 주민 대부분이 문 대통령 사저 건립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다른 마을주민 내지는 단체들이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봤다.

 

앞서 하북지역 17개 단체는 지난 21일 대통령 사저 부근과 통도사, 신평버스터미널 사거리 일대 등에 사저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 36개를 설치했다.

 

각 단체 명의로 된 현수막에는 ‘주민 동의 없는 사저 없다’, ‘평화로운 일상이 파괴되는 사저 건립을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반대 이유는 지역 주민과의 사전 합의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평산리 주민 A씨는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현수막을 붙인 누군가가) 자기 땅에 길을 내면서 땅을 팔고 싶은 마음이나 욕심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언급했다.

 

A씨에 따르면 문 대통령 사저가 들어설 평산마을에는 총 48가구가 거주하고 마을 주민들은 찬성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사저 공사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하루아침에 걸렸다며 현수막을 내건 단체 등은 정작 마을 주민들하고는 어떤 얘기(상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현수막을 내건 지자체 단체장들이나 이장단협의회와 관련해 하북면에 그렇게 많은 단체가 있는 줄 몰랐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 내외가) 마을주민으로 오신다는 거니까 마을주민들이 어떻게 해야 될지 이런 얘기를 했다”며 “그래서 (마을 주민들은) 좋은 결과를 계속 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특히 서종철 하북면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은 연합뉴스와 만나 “사저 공사와 관련해 청와대, 지자체는 공청회든 간담회든 어떤 방식으로 하북면민과 대화해야 하는데 그런 절차를 무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드러냈다.

 

그는 “경호처 공사 들어가기 전에 마을 간담회가 있었다”며 “‘자기들한테는 왜 이런 얘기를 안 하냐’ 그랬으면 애초에 작년 이맘때쯤 대통령 사저 계획이 발표 났을 때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지금 이 시점에서 ‘이렇게 (현수막을 붙이고 반대)’하면 좀 이상하지 않나. 이해 안 가는 부분이”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수막을 내걸며 “마을의 이익, 하북면 마을의 이익이라고 하지만 그게 개인의 이익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마을주민들이 아닌 그렇게 (현수막을 내걸며) 움직이는 사람들이 다 같이 한 마음인 것 같진 않다”며 “현수막에도 주민 일동이라고 해서 걸렸던 것을 보면 우리 마을 주민과 관계없는 것들이다. 현수막을 만들 때 한 개인이나 두세 명이서 한꺼번에 만들어서 붙였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A씨는 “(현수막을 내건 단체 등) 다른 쪽에서 하는 얘기가 억지 주장 같기도 하다”며 “우리 마을에 걸었던 현수막은 마을 어른들과 주민들 생각과 다르다. 우리 마을이 나쁘게만 인식돼 버리니까 그게 좀 불편하다”며 “(현수막을 내건 단체인) 그들이 말하는 소통은 정작 우리 마을에는 안 했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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