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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정보국 “北 올해 핵·미사일 시험 재개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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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30 09:11:53 수정 : 2021-04-30 09: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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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0월 2일 북한이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진행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미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국방정보국(DIA)의 스콧 베리어 국장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려고 올해 핵 실험을 하거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베리어 국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북한이 올해에도 핵과 미사일, 군사 현대화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압박과 한·미 군사 훈련 등을 구실로 삼아 도발할 수 있다고 군 정보 당국의 분석 결과를 보고했다.

 

베리어 국장은 “김정은 정권이 처음에는 미국 새 정부의 대북 정책 접근 방식을 점검하면서 미국을 겨냥해 도발하거나 외교적 관여 가능성을 훼손하는 일을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도발을 재개할 명분을 찾을 것이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 다연장 로켓 발사, 사이버 공격, 해장치 폭파 시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베리어 국장이 말했다. 북한의 김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외교적인 입장을 한국과 미국이 받아들이도록 얼마나 압박할 필요가 있는지 계산한 결과에 따라 그의 선택이 판가름날 것이라고 베리어 국장이 설명했다. 

 

미국의 국가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ODNI) 국장도 상원 군사위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미국에 대한 압박을 가중하려고 올해 핵 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ODNI가 최근 발표한 ‘미 정보 당국의 연례위협 평가’에도 이와 비슷한 분석 내용이 담겨 있다. 

 

베리어 국장은 북한이 수천t에 달하는 화학전(CW) 프로그램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있고, 생물무기(BW)를 무기화했을 수 있으며 군사적 목적을 위해 충분한 양의 생물무기 물질을 개발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생물무기금지협약(BWC) 서명국이나 1990년에 의미 없는 보고서를 형식적으로 제출한 이래 제대로 된 보고서를 내지 않고 있다고 그가 설명했다. 베리어 국장은 북한이 지도부와 대량파괴무기, 탄도미사일, 전시공급품 등을 은닉하거나 보호하기 위해 세계 최대의 지하 시설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이란, 시리아, 우간다 등에 재래식 무기를 지속해서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리어 국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북한 경제가 더 나빠졌고, 국경 폐쇄, 격리, 봉쇄, 교역 축소 등의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체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중국이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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