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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文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 후보군 탈락… 野 “그나마 상식적”

입력 : 2021-04-29 21:30:00 수정 : 2021-04-30 09: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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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장 후보, 김오수·구본선·배성범·조남관 4인 압축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뉴시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 후보에서 차기 총장으로 거론돼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제외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그나마 상식적”이라고 29일 평가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제44대 검찰총장 후보 추천을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 회의에서 차기 총장 후보로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차관, 구본선(52·23기) 광주고검장, 배성범(58·23기) 법무연수원 원장, 조남관(56·2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추천됐다.

 

검찰 내 대표적인 친(親) 정부 인사로 평가받는 이 지검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기소 가능성이 있는 등 검찰 내에서 리더십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회의 시작 전 일부 추천위원이 이 지검장을 공개 비판하면서 내부 이견이 예상됐는데 결국 최종 후보군에 포함되지 못했다.

 

김예랑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피의자 신분인 이 지검장을 배제한 일은 그나마 상식적 결정”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최종 4인의 후보 발표가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구색 맞추기는 아닌지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박상기, 조국,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차관을 지내며 정권의 편에 서서 법과 국민을 우롱하고,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 출국금지를 보고받은 일로 수사 대상에 오른 김오수 전 차관의 이름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뉴스1

전남 영광 출신인 김 전 차관은 친화력이 좋고, 지휘·통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 차관은 문재인 정부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총장 후보군에 올랐을 만큼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정권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후임 검찰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장으로서 검찰개혁을 마무리하고 혼란스러운 검찰 내 분위기를 수습하고, 이 지검장이 연루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등 검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차기 총장으로 유력했던 이 지검장이 탈락한 상황에서 사실상 4인의 후보 중 김 전 차관 그리고 윤 전 총장 사퇴 이후 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조 차장검사 간 2파전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추천위 의견을 존중해 이들 중 1명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후보를 지명하면 인사청문 절차 등을 거쳐 임명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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