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에서 여자친구와 기차역 바닥에 누워 키스하던 중 시비 거는 일당에게 폭행을 행사한 남성이 무혐의로 풀려났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애인 제이드 코나티와 키스하다가 난데없이 싸움에 휘말린 해리 흐로노플로스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흐로노플로스는 당시 여자친구였던 제이드 코나티와 호주 시드니 시청 건물 밖에서 키스하다가 예게나네쉬 에스와란이라는 남성을 포함한 무리를 맞닥뜨렸다.
이들 무리는 흐로노플로스·코나티 커플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고 결국 몸싸움을 벌였다.
코나티는 호주 언론 ‘7News report’에 “길 가던 남성들이 ‘왜 남자가 여자 위에 있냐’고 물었고, 나는 ‘내 남자친구다. 저리 가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무리는 코나티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하면서 다가왔고, 코나티는 에스와란의 가슴을 밀쳤다.
그러자 상황은 점점 험악해졌고 결국 지켜보던 흐로노플로스도 끼어들면서 몸싸움이 시작됐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흐로노플로스가 에스와란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고, 그 충격으로 에스와란은 콘크리트 바닥에 몸을 부딪쳤다.
이후 흐로노플로스는 에스와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마이클 크롬튼 판사는 이를 기각, 정당방위 주장을 받아들여 무혐의 처리했다.

법원은 에스와란 일당이 이들 커플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자 그때 흐로노플로스가 개입했다는 점을 참작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흐로노플로스는 “위협을 느낀 여자친구를 보호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에스와란은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어 기억상실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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