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 8개월에 실종됐던 중국의 유명 아나운서가 인체표본전에서 발견됐다는 괴담은 진실일까.
지난 28일 방송된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이하 ‘당혹사’)에서는 중국 유명 아나운서 장웨이제가 실종 후 ‘인체의 신비’ 임산부 표본으로 등장한 음모론에 대해 다뤘다.
이날 송은이는 1998년 중국의 유명 아나운서인 장웨이제가 뱃속에 아이를 품은 채 돌연 실종된 사건을 소개했다.
그녀가 실종된 14년 후 장웨이제에 대한 목격담이 들려왔다. 그건 바로 미국 오리건주에서 개최된 인체의 신비 전시회에 그녀가 전시물로 등장했다는 것.
중국 다롄시에 위치한 인체표본 공장은 장웨이제와 내연 관계였던 중국의 권력자 보시라이가 사장으로 있던 곳이었다.
공장은 표면적으로는 기증 받은 시체를 표본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시 공장이 설립된 시기는 중국이 소수 종교 단체인 파룬궁에 대한 탈법적 사행을 강행하던 때였다.
당시 공장에서 일했던 한 관계자는 “아이, 임산부도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미성년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기에 공장이 합법적으로 아이와 임산부의 시신을 기증받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또한 인체 표본 공장 최고 책임자가 보시라이의 부인인 구카이라이라는 점도 소개되면서 ‘장웨이제가 보시라이의 아이를 임신했고 그 사실을 누설했다가 살해당했다는 것, 이후 전시물로 만들어졌다’는 괴담을 떠오르게 했다.
현재 실종된 장웨이제와 관련해서는 모든 영상 및 자료가 사라진 상태이며 그의 행방을 아는 이도 없다고 해 그 배경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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