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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6월부터 일반 공개 [이건희 유산 사회 환원]

입력 : 2021-04-28 19:19:28 수정 : 2021-04-28 19: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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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선별 후 특별전
국립현대미술관, 8월부터 전시
문화부 “수장고 부족… 미술관 건립”
단원 김홍도의 역작 ‘추성부도’의 일부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8일 “한국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 평생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을 기증해주신 고 이건희 회장 유족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문화재·미술품 국가기증이 이뤄진 이날 황 장관은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관련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황 장관은 “이번 기증은 국내 문화자산의 안정적인 보존과 국민의 문화 향유권 제고, 지역의 박물관·미술관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다양한 문화 관련 사업 기획과 추진에 있어 상승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막대한 컬렉션을 기증받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6월부터 이를 순차적으로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6월에 대표 기증품을 선별한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특별공개전’(가제)을 열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8월 서울관에서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명품전’(〃) 개최를 시작으로, 9월에 과천, 내년 청주 등에서 특별 전시와 상설 전시를 통해 작품을 공개한다.

방대한 기증품을 먼저 연구, 조사한 후에야 일반 전시가 가능한 만큼 우선 이 같은 특별전으로 이건희 컬렉션에 대한 국민 관심을 충족시킨 후 점차적으로 가장 많은 발길이 닿는 일반 상설 전시관에 중요 작품을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는 중장기적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을 ‘이건희 컬렉션’이란 브랜드로 묶어 국가문화자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황 장관은 “(이건희 컬렉션을 소장하게 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그리고 삼성 출연재단은 하나의 패키지로 봐야 한다. 국내외 전시에서 공동 마케팅을 할 수도 있고 소장품을 모아 한군데서 전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증을 계기로 가뜩이나 부족한 전시공간과 수장고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미술관 내지 전시관 건립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 장관은 “수장고도 부족하고 미술관도 건립을 검토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 과정에서 근현대 미술관으로 구성할지 기증자 컬렉션 중심으로 묶을 것인지는 즉답하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쳐 고인의 훌륭한 뜻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 연계 가능성에 대해선 “이건희 회장의 훌륭한 정신을 유족이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순수하게 받아줬으면 좋겠다. 사면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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