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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안 죽었어”… 둑 터진 보복소비에 유통업계 매출 ‘쑥’

입력 : 2021-04-27 20:22:24 수정 : 2021-04-27 20: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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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3월 동향’ 자료

작년 이후 코로나로 줄곧 내리막
2월 증가세 전환 후 큰폭 상승 계속
지난달 10년 만에 매출 증가폭 최대

기저효과 외 잠재소비 표출 분석
특히 백화점 매출 눈에 띄게 늘어
온라인도 꾸준한 상승세 이어가
시민들이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휴일을 보내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렀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면서 지난달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10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봄 정기세일에 들어간 백화점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소비가 본격 회복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7일 발표한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은 약 13조1000억원으로 전년 3월보다 18.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출은 21.7 늘었다. 이는 2011년 1월(22.6%)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온라인 매출도 15.2 성장하며 두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감소세였다가 2월(14.3)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3월 매출은 전년 대비 17.6나 줄었다.

봄철 세일기간을 맞아 매장 방문 고객이 늘고 잠재된 소비가 표출된 것도 매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패션에 관심이 높은 2030 남성들이 백화점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면서 백화점 매출이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김영섭 상품본부장은 “백화점 전체 매출로 보면 아직 여성 고객의 매출이 남성보다 많다. 하지만 해마다 남성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자신을 꾸미는 남성이 많아지며 명품과 패션군 매출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남성 고객 비중은 2010년 28.1%였지만, 2017년 34.1%, 2019년 35.8%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대형마트도 의류(56.1%), 스포츠(36.9%), 잡화(36.9%) 등 비식품군 매출이 전월에 이어 호조를 보이며 전체 매출이 소폭(2.1%) 증가했다. 편의점(10.7%)도 전 상품군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다만 SSM은 매출이 18.6% 감소했다.

코로나19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온라인 유통업체의 지난달 매출도 15.2% 상승했다. 봄 세일을 계기로 그간 감소세를 보여 온 패션·의류(26.1%) 매출이 증가로 전환됐고, 가전·생활용품 렌탈, 음식배달, 쿠폰 판매 등 서비스·기타(73.5%) 상품군의 매출이 크게 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패션·의류 외에도 화장품(10.6%)과 같은 외출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고,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 구매 경향 확산에 따라 식품(11.5%)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잠재돼 있던 소비가 봄철을 맞아 표출됐다”며 “외출 자제로 크게 줄었던 오프라인 유통매장 방문이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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