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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도 “윤여정이 선두”… 모두의 예측대로 오스카 품에 안을까

입력 : 2021-04-25 18:27:53 수정 : 2021-04-25 19: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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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美 아카데미 시상식 … 여우조연상 수상 관심
‘오스카 족집게’ 골드더비 “윤이 1위”
NYT “경쟁 치열했지만 지금은 선두”
현지 ‘한국인 첫 연기상’ 기정사실화
64년 만에 아시아인 배우 수상 눈앞
출연작 ‘미나리’ 작품상 등 6개 후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26일(현지시간 25일) 오전 9시 미국 LA의 유니언 스테이션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시상식에선 배우 윤여정(사진)의 한국인 첫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 여부가 비상한 관심사다. 윤여정은 재미교포 2세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시상식에 참석한다.

시상식을 하루 앞둔 25일 미국 현지에선 윤여정의 수상이 유력하다는 관측과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주요 상을 싹쓸이할 것으로 미리 점찍을 정도로 예측력이 정평 난 미국 현지 시상식 전문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는 이날 현재 전문가들과 일반인들의 의견을 종합한 수상 확률 순위에서 윤여정(미나리)이 24.59%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쟁 후보들은 2위 마리아 바칼로바(보랏 속편)가 19.61%, 3위 글렌 클로스(힐빌리의 노래)가 19.36%, 4위 올리비아 콜먼(더 파더)이 18.55%, 5위 어맨다 사이프리드(맹크)가 17.89% 수준이다.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열리는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24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이 시상식 배경물을 설치 중이다. 로스앤젤레스=EPA연합뉴스

특히 미국 현지에선 배우들이 직접 수상자를 결정하는 배우조합상(SAG)을 윤여정이 수상한 후 윤여정의 오스카상 수상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지난 23일(현지시간) 윤여정이 올해 미국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NYT는 “몇 주 전만 하더라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지만 현재는 윤여정이 선두”라고 단언했다. 다만 NYT는 윤여정의 최대 경쟁후보로 글렌 클로스를 꼽았다. 1947년생으로 윤여정과 동갑인 글렌 클로스 역시 할리우드에서 숱한 영화에 출연한 원로배우. 여러 연기상을 받았지만, 아카데미상과는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이 8번째 아카데미상 도전이다.

‘미나리’는 1980년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윤여정은 딸 모니카(한예리)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간 순자를 연기했다. 영화는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공개 이후 크고 작은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100개가 넘는 상을 받았고 이 중 30여 개를 윤여정이 받으면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마지막 준비가 한창인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의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세트장.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뉴스

예상대로 윤여정이 수상하면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은 한국 최초의 배우 최초이자, 영화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아시아 배우가 된다. 후보 지명 당시 윤여정은 “노미네이트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경쟁을 싫어한다.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심적 괴로움을 느낀다”며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미나리’는 여우조연상 외에도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상 4관왕의 영예를 안은 봉준호 감독은 오스카상 무대에 시상자로 무대에 오르며, 윤여정과 함께 ‘미나리’의 또 다른 여배우 한예리도 참석한다.

 

박성준 기자,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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