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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만에 다시 700명대… 정부 “영업시간 제한 강화 미검토”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4-21 19:22:48 수정 : 2021-04-21 19: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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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코로나 4차 유행 우려
당국 “확진자 억제되고 있는 상황”
봄철 이동량 느는데 방역강화 안해
변이 바이러스 감염 1200명 넘어
전파력 빨라 지역감염 더 심할 듯

“상반기 접종분에 ‘모더나’는 없어”
백신 지연 우려에 “영향없다” 일축
‘혈전 논란’ 얀센 접종 논의해 결정
전국 초여름 날씨를 보인 21일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들이 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가 사라지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700명대로 올라섰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둘러싼 불안이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정부는 공급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31명이다. 지난 14일 731명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700명대를 기록했다. 3만∼4만건 수준이던 주말 검사건수가 7만∼8만건대로 회복하면서 확진자 발생이 전날보다 182명이나 늘었다.

최근 1주일(15∼21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619명으로, 6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완연한 봄철에 접어들면서 이동량이 많은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지난 17∼18일 주말 휴대전화 이동량은 수도권 3325만건, 비수도권 3486만건이다. 수도권은 직전 주말(10∼11일) 대비 4.4%, 비수도권은 4.9% 각각 감소했지만, 지난달 이동량과 비교해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는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지 않고 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을 현행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당기는 것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확산 차단을 위해 적극적인 진단검사에 힘을 쏟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증상 후 진단 시까지 기간을 단축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 검사 권고를 하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도 역학적 연관성 없이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자가검사키트 준비도 막바지”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조용히 번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확인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영국 변이 388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51건, 브라질 변이 10건으로 총 449건이다. 이들과 접촉력이 확인된 465명을 포함하면 총 914명이다.

3종 외 ‘기타 변이’ 감염사례도 321명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유래 변이(452R.V1)가 29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 변이(B.1.167) 9명, 영국·나이지리아 유래 변이(484K.V3) 7명, 미국 뉴욕형 변이(B.1.526) 6명, 필리핀형 변이(B.1.1.28.3) 5명이다.

아직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은 아니지만, 전파력이 빠르다는 특성을 고려하면 현재 파악된 것보다 지역사회에 더 많이 번져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정부는 국내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23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영국발 직항 항공편 운항 중단을 다음달 6일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서는 22일부터 남아공과 탄자니아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국인·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시설격리를 시행한다.

화이자 백신 25만회분 인천공항 도착 코로나19 백신 확보 갈등이 가열되는 가운데 21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25만회분이 도착해 신중하게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영종도=뉴스1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정부는 이달까지 300만명, 상반기 1200만명에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모더나 백신이 상당 부분 상반기에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는데,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상반기 도입 확정된 약 1800만회분에는 모더나 백신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모더나를 비롯해 다른 백신의 상반기 공급 물량에 대해 계속 제약사들과 협상을 하는 중이다. 일부는 상반기에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 도입 주장이 제기된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에 대해 손 반장은 “본격적으로 논의는 안 하고 있다”면서도 “해외 허가 상황 등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희귀 혈전증 부작용이 인정된 얀센 백신의 접종 대상은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얀센 백신은 아직 국내 공급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긴급하게 검토하기보다 전문가 자문회의,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받아 접종 대상, 연령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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