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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VDT 증후군 급증…‘근막통 증후군’ 예방하려면 최소 30분에 한번 통증 부위 스트레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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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1 13:33:49 수정 : 2021-04-21 15: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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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의 과도한 사용·불균형, 자세 이상, 척추질환 등으로 발생
근육·근막 등에 ‘통증 유발점’ 발생…어깨·목 주변의 통증 유발
바른 자세로 교정하면 예방…장시간 활동 후 스트레칭 등 도움
근막통증 증후군 증상, 스트레스와 날씨 변화에 따라 다양해...원인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최근 가정에서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PC나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사용시간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디지털 질병인 ‘VDT(Video Display Terminal) 증후군’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VDT 증후군은 전자기기를 장시간 동안 사용할 때 생기는 각종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말한다. 목이나 어깨, 팔, 손 등의 결림, 저림, 통증과 눈의 피로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VDT 증후군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2015년 865만여 명, 2017년 919만여 명, 2019년에는 955만여 명으로 집계됐고, 2020년에는 상반기에만 544만여 명이 진료를 받았다.

 

2019년 VDT 증후군 관련 질병 수진자 분석 결과를 보면 근막통 증후군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안구건조증, 거북목(일자목) 증후군, 손목터널 증후군 순이었다.

 

VDT 증후군을 단순 피로로 오인해 방치하면 목 디스크나 전신마비 등 심각한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환경, 자세 등을 바꿔주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커 전자기기 사용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로 예방하는 것이 좋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김원 교수는 21일 VDT 증후군 중 근막통 증후군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근막통 증후군은 근육이나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막인 근막에 누르면 아픈 부위(통증 유발점)가 생겨 해당 근육의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흔히 어깨나 목 주변의 통증을 유발하며, 목이나 어깨가 당기거나 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근막통 증후군의 원인으로는 근육의 과도한 사용이나 불균형, 자세 이상, 척추질환 등이 있다. 이로 인해 신경근 접합부에서 아세텔콜린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근 수축이나 주변 혈관의 압박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근육에 대한 영양과 산소 공급에 장애가 유발되면서 생긴다.

 

증상으로는 원인이 되는 근육이나 주변의 연관된 부위의 통증(연관통) 등이 있다. 통증은 둔하고 쑤시며, 깊고 넓게 분산되는 형태로 나타나며 이로 인해 운동 범위에 제한이 생긴다. 그러면서 통증 유발점이 동반되는데, 이 부위는 딱딱해 흔히 근육이 뭉쳤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또 통증 유발점의 주변 부위도 통증이나 저린 느낌이 발생하기도 한다.

 

통증 유발점이 목 주위 근육이라면 두통, 눈 주위의 통증, 귀울림(이명),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한다. 만약 어깨 근육이라면 팔이나 손에 저리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며, 허리나 엉덩이라면 엉덩이와 다리가 저릴 수도 있다.

 

근막통 증후군은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진정제, 항우울제 등으로 약물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만성화 요인을 확인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라면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한다. 특히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는 자세는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을 유발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또 고정된 자세를 계속 유지하는 것도 좋지 않다.

 

장시간 작업을 하거나 운전을 할 때에는 최소한 30분에 한 번씩은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통증이 유발되는 부위를 가볍게 돌려주거나 부드럽게 스트레칭하며 10초간 유지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온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드럽게 하는 마사지도 도움이 되지만 강한 마사지는 오히려 근육 손상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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