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를 대표하는 롯데백화점의 한 지점이 무료 주차와 할인을 제공하는 멤버십 회원을 모집하면서 내걸은 조건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 인근 고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만 가입이 가능하다고 했기 때문인데, 사측은 논란이 일자 "대상을 넓히는 등 가입 조건을 바꿨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를두고 소비력 있는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사기업의 마케팅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시각도 일부 있다.
JTBC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평촌점 홈페이지에 올라온 평촌 시그니엘 클럽 회원 모집 광고에는 무료주차 하루 3시간, 특정 카드 구매 시 5% 할인쿠폰 등 회원에게 제공되는 각종 혜택들이 적혀 있다.
문제는 회원 가입 조건이다. 경기 안양, 과천 일대에 있는 특정 아파트 21개의 이름이 등장한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아파트들의 매매가는 전용 84㎡ 기준으로 적게는 8억원에서 많게는 20억원에 달한다.
이른바 고급 아파트 주민만 회원가입할 수 있게 해놓은 것이다.
이에 고객들은 차별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백화점 측은 "평촌 일대에서 6개월에서 1년 동안 점포 내 매출 구성비가 높은 아파트로 선정했다"면서도 "신중하지 못했다. 가입조건을 수정하는 등 개선했다"고 해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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