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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 논란’ 얀센, 美 이어 유럽 줄줄이 스톱 [코로나 백신 수급 '비상']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4-14 18:38:39 수정 : 2021-04-14 18: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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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경고에 美 CDC 긴급회의 개최
남아공 접종 중단… 유럽 도입 연기·포기
바이든 “모더나·화이자 6억회분 있다”
얀센·AZ백신 외에도 물량 충분 강조
13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접종 중단 권고가 내려지자 일리노이주 엘진의 '엘진 이스트사이드 레크리에이션 센터'에 마련된 대규모 백신 접종소가 문을 닫은 채 입구에 폐쇄 알림판이 세워져 있다. 엘진 AP=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4일(현지시간) 백신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긴급회의를 연다.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여성 6명이 혈전 증상을 일으켜 그중 1명이 숨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에선 이미 680만회분의 얀센 백신이 접종된 가운데 세계 각국이 접종 중단을 선언하는 등 파장이 크다.

회의에서는 혈전 증상과 얀센 백신 간 연관성을 살펴보고 얀센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계속 허용할지, 승인 대상을 제한할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미 식품의약국(FDA)도 자체 조사를 벌이면서 ACIP의 분석 결과를 검토할 예정이다.

CDC와 FDA의 접종 중단 권고에 따라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최소 35개주가 얀센 백신 접종을 즉각 중단했다. CDC는 “최근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발열·기침 등 일반적인 코로나19 증상과 다른 증세가 나타나는지 유심히 살펴보라”고 권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나는 우리에게 얀센이나 아스트라제네카(AZ)가 아닌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6억회분이 있다는 걸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물량을 이미 충분히 확보한 만큼 부작용 논란이 큰 얀센이나 AZ 백신은 사용하지 않으면 그만이란 뜻이다.

미국의 접종 중단 조치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얀센 백신 접종을 중지시켰다. 얀센 백신 사용을 승인했지만 아직 백신을 제공받지 못한 캐나다는 J&J 측에 혈전 사례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요구했다. 얀센 백신은 이달 말부터 캐나다로 배송될 예정이다. 호주는 얀센 백신을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J&J는 올해 유럽 지역에 최소 2억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으나 유럽 각국도 도입을 늦추거나 포기할 조짐이다. 결국 J&J는 성명을 내고 “유럽에서 우리 백신의 출시를 선제적으로 연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영국은 아직 백신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지만 일단 3000만회분을 주문한 상태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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