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차량용 반도체산업 육성에 나선다. 국내 최초 차량용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해 미래 자동차산업의 중심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2일 도청 회의실에서 개최한 간부회의를 통해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차량용 반도체 및 자율주행차 연구개발(R&D) 캠퍼스(이하 자동차 R&D 캠퍼스)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는 엔진이나 변속기, 계기판 등을 제어하는 자동차 전자장치에 탑재되는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로,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로 꼽힌다.
충남도는 현재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절대 강자’가 존재하지 않는 초기 단계로 전략적 대응 여부에 따라 글로벌 패권이 좌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자동차 R&D 캠퍼스 유치는 양 지사가 지난해 10월 강소연구개발특구 비전 선포 때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대한 사업 지원을 제안한 것의 결과물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자동차 R&D 캠퍼스는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5696㎡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 4616㎡ 규모로 들어선다. 아산시가 100억원 이상의 토지를 제공하고 충남도비 155억원, 아산시비 155억원, 한국자동차연구원 90억원 등 2024년까지 총 500억원이 투입된다.
양 지사는 “도내 자동차 부품산업 생태계 변화를 이끌고 미래 핵심기술 확보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홍성=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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