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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 일상생활 잘한다…10세 전 80%는 5개 발달영역 중 1개 이상서 호평. 24%는 4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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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7 09:26:01 수정 : 2021-04-07 12: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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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아동병원 아동·청소년 정신의학과 연구팀 조사 결과
정상적인 아이들과 일부 비슷한 수준의 능력…성장하면서 향상
“자폐아, 정신질환이지만 치료에 대한 낙관‧희망의 여지 있어”
자폐스펙트럼장애(자폐증). 연합

 

자폐스펙트럼장애(ASD·자폐증)에 걸린 아동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의외로 일상생활을 잘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자폐아도 치료에 대한 낙관과 희망의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 아동병원 아동·청소년 정신의학과장 피터 자트마리 박사 연구팀은 자폐아도 어떤 부분에서는 다른 정상 아이들과 비슷한 수준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능력은 자라면서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ASD 진단을 받은 아이들 272명을 대상으로 2~5세에 3차례, 8~10세에 2차례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의사소통 ▲사회적 기능 ▲일상 활동 ▲내면화 행동 ▲외현화 행동 등 5가지 발달 영역을 평가했다.

 

내면화 행동이란 불안, 사회적 위축, 우울증을, 외현화 행동이란 규칙 위반 또는 공격적 행동을 말한다.

 

연구 결과 10세가 되기까지 자폐아의 약 80%는 이 5가지 발달 영역 중 최소한 1가지 이상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4%는 4가지 영역에서 좋은 평가가 나왔다.

 

자폐아에 따라 차이가 컸다. 이를테면 절반은 외현화 행동을 많이 하고 사회적 기능이 좋은 아이는 20%에 불과했다. 이는 어느 영역에서는 잘하고 다른 영역에서는 잘 못 하는 것은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성격을 말해주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자폐아는 장애의 측면만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영역에서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자폐증은 많은 어려움이 있는 정신질환이지만 이 결과는 낙관과 희망의 여지 또한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가 주는 한 가지 의미는 자폐아에게는 포괄적인 접근이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자폐아가 받은 특정 훈련 또는 치료의 결과일 수는 있다고 인정했다.

 

자폐증은 복잡한 정신질환으로 자폐아마다 차이가 매우 크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는 사회성과 의사소통 장애가 심하지 않은 반면 또 어떤 아이는 아주 심해 아예 거의 말을 하지 않고 반복 행동과 강박 행동에만 파묻혀 살기도 한다. 어떤 아이는 지적장애를 보이는데 비해 또 어떤 아이는 지능지수(IQ)가 평균을 웃돌기도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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