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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봄 배구’서 처음 웃었다

입력 : 2021-04-07 06:00:00 수정 : 2021-04-07 0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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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포 알렉스·나경복 48점 합작
PO 1차전 OK금융그룹 제압
나, 토종 PO 2번째 ‘트리플크라운’
우리카드 나경복(오른쪽)이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OK금융그룹의 블로킹 위로 강타를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2008년 창단 이후 하위권을 전전하던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는 2018~2019시즌 3위로 꿈에 그리던 포스트시즌에 창단 최초로 나섰다. 비록 현대캐피탈에게 2연패해 빠르게 봄배구를 접었지만 자신감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 시즌 마침내 정규리그 1위까지 달성했다. 그렇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2019~2020시즌 포스트시즌은 선수들에게 더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팀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둘 기회가 실력 부족이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해 날아갔다.

 

이런 우리카드가 마침내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1(25-21 25-18 23-25 25-22)로 제압했다.

 

시즌 내내 위력을 발휘했던 우리카드 쌍포 알렉스(30)와 나경복(27)이 25득점 중 16득점을 합작하며 첫세트부터 폭발했다. 여기에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라인을 무너뜨린 효과로 블로킹도 5개나 잡아냈다. 이 흐름은 2세트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알렉스는 여전히 확률 높은 공격을 상대 코트에 퍼부었고, 나경복은 OK저축은행 주포 펠리페를 블로킹으로 완벽하게 봉쇄해냈다.

 

이후 OK저축은행이 펠리페를 라인업에서 빼는 극약처방을 내린 끝에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한세트를 따냈지만, 알렉스와 나경복이 4세트에 다시 힘을 내며 결국 승리를 잡아내는 데에 성공했다. 이날 알렉스는 71.05%의 압도적 공격성공률 속에 30득점을 잡아냈다. 나경복은 18득점과 함께 서브, 블로킹, 후위공격으로 3득점씩을 따내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국내 선수의 포스트시즌 트리플크라운 달성은 2010~2011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의 박철우(당시 삼성화재·현 한국전력)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나경복은 상대 주포 펠리페의 공격을 5차례나 블로킹으로 막아낸 것을 포함해 총 6개로 자신의 개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나경복은 우리카드가 하위권에 머무르던 때인 2015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해 팀과 함께 성장했던 선수라 이날 기록 달성과 승리가 더욱 각별했다. 그는 경기 뒤 “항상 봄배구에 못 나가다 이번에 3년째 진출을 해냈지만 그동안 포스트시즌 경기는 딱 두 번밖에 치르지 못했다”면서 “그랬기에 오늘 1차전은 꼭 이기고 싶었다. 승리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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