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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에도 ‘직장 내 괴롭힘’?… 홍남기 "가장 엄한 수준 일벌백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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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5 16:59:35 수정 : 2021-04-05 18: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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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기획재정부 내부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기재부 내부소통망에 직장 내 괴롭힘이 익명으로 제기돼 이에 대한 논란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간부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홍 부총리의 모두발언은 언론 보도자료로 배포된다. 홍 부총리가 대외에 공개되는 발언에 기재부 내부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홍 부총리는 “직장 내 괴롭힘은 국민의 공복인 공직자로서, 그리고 기재부로서 결코 있을 수 없는 행태”라며 ”감사관실에 당장 직장 내 괴롭힘 및 갑질 사례를 집중 신고받아 상세 감사토록 조치하였으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가장 엄한 수준에서 일벌백계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자신이 국무조정실장 시절이던 2018년 7월 직장 괴롭힘 방지 및 갑질 근절대책을 직접 발표한 사실도 덧붙였다. 

 

기재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최근 기재부 내부망에는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에 댓글 등이 이어지며 논란이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홍 부총리가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상황을 수습하는 동시에 최근 차관 인사 등으로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게시글에는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며 “부총리가 평소 생각에 따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차원에서 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최근 기재부 1, 2차관 인사와 관련해 “1, 2차관이 새로 부임하였고 공석중인 3명의 1급 인사를 포함한 후속 인사도 이어질 예정”이라며 “기재부 조직 활력 제고와 업무추진 가속의 계기로 삼고, 혹여라도 그 과정에서 작은 공백이나 한 치의 정책 흔들림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 상황과 관련해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 타격으로 민생은 아직 어려우나 경기회복세는 견인되는 모습”이라며 ”민생지원과 회복지원에 있어 실기하지 않도록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집행과 2분기 정책대응에 더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앞서 발표한 ‘투기 근절 및 재발방지대책’ 후속조치가 대부분 입법사항이므로 4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 통과를 위해 국회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방안도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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