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전주 교회 관련 확진자 13명 발생… 방역당국 비상

정경원 포항시 행정안전국장이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전주 교회발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에서 전주 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3일 A 교회 신도 1명과 B 교회 신도 1명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4일 A 교회 신도 8명이 무더기로 확진된데 이어 5일에는 확진 신도 가족 1명이 확진됐다. C 교회 신도 2명도 확진됨으로써 모두 13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A 교회와 C 교회는 교인이 10명 안팎인 소규모 교회로 신도들이 타지역 자매교회를 방문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주 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포항시는 중앙정부 지침 때문에 재난문자를 통해 알리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행정안전부는 이달부터 코로나19 관련 사항을 최소화하기로 하고 확진자 발생∙미발생 상황과 동선, 지자체 조치계획, 개인방역수칙 등을 송출하지 못하도록 전국 지자체에 지침을 내렸다.

시는 교회 3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옴에 따라 관련자 수백명을 대상으로 검사하고 있다.

정경원 포항시 행정안전국장은 “한동안 하루 1∼2명 등 소규모 발생에 그쳤지만 최근 3일간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 13명이나 발생했다”며 “현재 감염경로를 철저히 파악중이다”라고 말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