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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 백신 전략 책임자 “60대 이상에도 AZ 접종 중단해야. 모더나·화이자 가용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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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13 23:11:48 수정 : 2021-06-13 23: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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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언론 인터뷰서 “팬데믹 측면에서 모든 연령층에 대한 AZ 백신의 위험 대비 편익이 높다”고 전제하면서도 이같이 밝혀
아스트라제네카(왼쪽)와 얀센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EMA 백신 전략 책임자 “60대 이상에도 AZ 접종 중단해야. 모더나·화이자 가용성 높아” 

이탈리아 언론 인터뷰서 “팬데믹 측면에서 모든 연령층에 대한 AZ 백신의 위험 대비 편익이 높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이같이 밝혀 

 

60대 이상에도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고 유럽의약품청(EMA)의 백신 전략 책임자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앞서 이탈리아를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AZ 백신을 맞았다가 ‘희귀 혈전증’으로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자 60세 미만에는 접종을 중단한 바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MA에서 백신 전략을 총괄하는 마르코 카발레리는 이탈리아 매체 라스탐파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측면에서 우리 입장은 과거에도, 지금도 모든 연령층에 대한 (AZ 백신의) 위험 대비 편익이 높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각국의 보건 당국이 60대 이상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중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면서 “메신저(전령)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 가용성이 높아지면서 프랑스와 독일 등 많은 국가가 (이 방식의 백신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AZ와 얀센은 ‘바이러스 매개체 백신’으로, 약한 버전의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 바이러스’에 비활성화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집어넣은 뒤 인체에 투입해 면역반응을 이끌어낸다. 이들 백신을 통해 인체에 주입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세포핵(nucleus)으로 보내진다. 이 때 스파이크 단백질의 특정 부분이 떨어져 나와 돌연변이 버전을 만들게 된다. 

 

이러한 돌연변이 단백질은 세포막에 결합하지 못하고 대신 세포에 의해 신체에 분비되는데, 이것이 약 10만 명당 1명꼴로 혈전을 유발한다는 게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괴테 유니버시티 주도 연구팀이 코로나19 백신의 희소 혈전 사례 원인을 연구한 결과이기 하다.

 

이와 달리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mRNA를 이용해 개발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물질을 세포액(cell fluid)으로 전달하는 만큼 세포핵으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카발레리는 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줄고 있고, 젊은 층이 관련 위험에 덜 노출돼 있다는 점으로 미뤄보면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방식의 백신을 젊은 연령대에 사용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AZ 백신을 맞은 10대 청소년이 희귀 혈전증으로 숨지자 지난 11일 60대 이상에 대한 접종을 중단했다. 또한 지난 3월에도 AZ 백신의 혈전 형성 부작용에 따라 사용을 중단했다 4월부터 재개한 바 있다.

 

한편 EMA 안정성위원회는 지난 11일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capillary leak syndrome) 병력이 있는 이들에는 AZ 백신을 접종하지 말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을 이 백신의 새로운 부작용으로 제품 정보에 추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은 매우 드물지만 심각한 질환으로, 모세혈관에서 체액 누출을 유발해 팔과 다리가 부어오르거나 저혈압 등을 야기한다고 EMA 측은 설명했다. 

 

또 의료계 종사자는 이 질환의 신호와 증상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며, AZ 백신 접종 후 며칠 내 팔과 다리가 빠르게 붓거나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를 경험하면 즉각 의료적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 같은 증상은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러움과 함께 일어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EMA는 AZ 백신에 대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해야 한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그러면서 여전히 백신 접종의 이점이 감염 위험을 능가하는 만큼 모든 연령층에 안전하다고도 밝혔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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