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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5억명 개인정보 유출… 한국도 12만명

입력 : 2021-04-05 06:00:00 수정 : 2021-04-04 21: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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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게시판에 이름·거주지 등 공개
페북 “오래된 데이터… 취약점 수정”

전 세계 106개국의 페이스북 이용자 5억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전화번호와 아이디, 이름, 거주지, 생일, 이메일 주소, 성별 등이 무료로 무더기 노출됐다.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3일(현지시간) 한 해킹 온라인 게시판에 페이스북 이용자 5억3300만명의 개인정보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사이버범죄 정보업체 허드슨록의 앨런 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 정보가 지난 1월부터 해커들 사이에 돌던 페이스북 관련 전화번호와 똑같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갤 CTO가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한 개인정보 판매 사이트의 캡처 화면을 보면 이집트 사용자 4400만여명을 비롯해 튀니지 4000만명, 이탈리아 3500만명, 미국 3200만명, 사우디아라비아 2800만명, 프랑스 2000만명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한국 페이스북 사용자 12만1000여명의 개인정보도 포함됐다.

5억여명의 개인정보는 초보적 기술만 있으면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형태로 게시됐다.

페이스북은 성명에서 “이 데이터는 아주 오래된 것이며 2019년 8월 (개인정보 유출을 일으킬 수 있는) 취약점을 발견해 수정을 끝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갤 CTO는 “몇 년 된 데이터라 해도 개인정보를 이용해 다른 사람 행세를 하거나 로그인 정보를 빼돌리려는 사이버 범죄자에게는 유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영국 정치 컨설팅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정치 광고를 위해 페이스북 이용자 8000만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가 뒤늦게 드러나 큰 논란이 됐다. 2019년에도 페이스북 이용자 2억6700만명의 전화번호와 아이디가 인터넷에 게시됐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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