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0위권 우주기업 도약”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30년 연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세계 20위권 항공우주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KAI는 향후 5년간 총 2조2000억원을 투자해 도심항공교통(UAM), 위성 등 신사업을 확대하고 군·민수 항공기 파생형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2조2000억원 가운데 1조원은 신기술 개발과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입한다.
안현호(사진) KAI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항공우주산업 발전 방향 및 비전’을 발표했다. 안 사장은 “현재 세계 36위인 KAI의 항공우주 기업 순위를 2030년 20위권으로 끌어올려 아시아를 선도하는 일류 항공우주 종합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KAI는 연 매출 규모를 2019년 기준 약 3조원에서 2030년 10조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기존의 주력이던 군수사업과 민수사업에서 안정적 성장 기반을 강화해 매출 7조원을, 미래사업에서 차세대 주력사업을 확보해 매출 3조원을 각각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KAI는 2040년 1조50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UAM 시장 진출을 위해 향후 5년간 전기추진 관련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R&D와 협력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국내 차세대중형위성 1호 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내년에는 차세대중형위성 2호를 비롯해 한국형 발사체 양산 및 주관업체로 도약한다. 항공정비(MRO) 분야는 자회사 한국항공서비스(KAEMS)의 품목 다양화 및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추진한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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