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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열차 사고로 최소 51명 사망… 美·中 등 위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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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4 11:30:00 수정 : 2021-04-04 11: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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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에 주차된 트럭, 선로로 미끄러져 충돌
지난 3일(현지시간) 대만 화롄의 터널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및 탈선 사고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대응하고 있다. 화롄=AP뉴시스

대만 열차사고로 최소 5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40년간 최악의 열차 사고에 대해 미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이 위로 메시지를 전하고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대만 열차 사고는 지난 2일 오전 9시 28분(현지시간)쯤 대만 북동부 화롄 다칭수이 터널에서 발생했다.

 

초동조사에 따르면 사고는 철로 주변 산비탈의 공사 현장에 주차돼 있던 트럭이 선로 쪽으로 미끄러져 내려와 승객과 승무원 등 약 500명이 타고 있던 열차와 부딪히면서 일어났다.

 

당국은 트럭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걸지 않았거나 브레이크가 고장 났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공사현장 책임자 등을 불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대만 동부 화롄의 한 터널 안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열차가 탈선해 심하게 부서진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롄=AFP연합뉴스

사고 트럭 운전자는 조사 후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출국 금지된 상태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번 사고 사망자는 최소 51명, 부상자는 160∼170명 수준으로 전해진다. 사상자 다수는 열차 앞쪽 객차에서 나왔다.

 

사망자 중에는 프랑스인 1명이, 부상자들에는 일본인 2명과 마카오인 1명이 각각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일은 청명절 나흘 연휴 첫날이어서 대다수 승객이 성묘를 위해 고향으로 가던 중이었다. 당국은 사고지점 선로에서 열차를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만 열차 사고에 젤리나 포터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전화 브리핑을 통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대만의 평화와 안위를 기원한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대만 동부 화롄의 한 터널 안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화롄=AFP연합뉴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숨진 동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 및 부상자 동포들을 진심으로 위문했다”면서 “부상자들이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기 기원했다”고 위로메시지를 전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마샤오광 대변인 등도 “중국 관계당국은 후속 구조작업 진전에 높은 관심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매우 가슴 아프다”고 밝혔고,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대만의 지원요청이 있으면 가능한 원조를 고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타이루거 열차는 일본 히타치사가 제작한 것이기도 하다.

 

이뿐만 아니라 영국·체코·포르투갈·리투아니아·싱가포르 외교부 등도 대만에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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