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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내가 공수처 채용에 영향력? 가짜 언론 정도껏 하라”

입력 : 2021-04-03 11:15:03 수정 : 2021-04-03 12: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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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비서관 父가 秋와 한양대 선후배’ 보도…특혜 채용 의혹 / 秋 “한양대 졸업생은 수십만…제가 다 알아야 하느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뉴스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비서관의 아버지가 자신과 한양대 법대 선후배 사이라면서 해당 비서관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가짜 언론들 좀 정도껏 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한 매체가 공수처에 5급으로 채용된 사람의 아버지가 한양대를 나왔다는 이유로, 제가 특혜 채용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식의 기사를 올렸고 다른 매체가 이를 옮겨 썼다”며 이같이 화를 냈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2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관용차에 태운 ‘황제 조사’ 논란을 보도하면서, 당시 차량 운전자인 A비서관의 특혜 채용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5급 별정직인 A씨가 ‘별정직 공무원 인사규칙’에 따라 ▲관련 분야 학사학위 취득 후 3년 이상 관련 분야 실무 경력 ▲관련 분야 석사학위 취득 후 1년 이상 관련 분야 실무 경력 등의 자격요건을 갖춰야 하는데, 지난해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그의 채용 시점을 기준 삼으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지난 1월 김진욱 공수처장 취임과 함께 비서실 비서관으로 특별 채용돼 근무 중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공수처는 곧바로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별정직 공무원 인사규칙에 의한 채용자격 기준에 따르면, 일반직 5급 채용요건에 해당하는 사람은 5급 상당으로 채용할 수 있다”면서, A씨에게도 5급 별정직공무원 임용 자격이 있다고 해명했다. 적법 자격을 갖춰 채용된 것이어서 특혜 의혹도 사실무근이라고 공수처는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아버지가 ▲추 전 장관과 한양대 법대 선후배 사이고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내용이 언급되면서 ‘특혜 채용’ 의혹도 기사에서 제기되자, 추 전 장관이 반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 전 장관은 “제 모교 한양대는 수십만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다”라며 “동문의 자제분이 공직에 취직하면 제가 다 알아야 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느냐”고 되물으며 벌컥 화를 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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