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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부터 다른 朴, 판세 묻자 “이틀 전부터 바뀌었다”

입력 : 2021-04-02 17:24:33 수정 : 2021-04-02 20: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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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100년의 좌표를 찍는 매우 중요한 선거” / “왜 하필이면 내곡동만 90% 보상해주고 다른 동네인 세곡동은 70%만 보상했나” / “당시 현직 시장으로서 이해충돌이 100% 걸리는 문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일 사전투표와 관련 “시민들의 느낌이 이틀 전부터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청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서울의 정직한 미래에 투표해 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첫 일정을 사전투표와 함께 시작했다. 많은 분들이 사전투표를 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서울이 도약할 것인가 아닌가를 결정하는, 미래 100년의 좌표를 찍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이런 부분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사전투표율에도 많이 담겨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시장이 되면 지금과는 확실히 다른 부동산 정책을 펼 것이다. 박영선의 서울시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거짓말 부분과 관련해서는 저는 (오 후보가) 서울시민의 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 후보의 내곡동 투기 의혹에 대해 “내곡동 그린벨트 해제를 몰랐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왜 하필이면 내곡동만 90% 보상해주고 다른 동네인 세곡동은 70%만 보상했나, 이것도 규명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전에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해본적 없던 주택단지 땅까지 분양해줬다. 종합해봤을 때 당시 현직 시장으로서 이해충돌이 100% 걸리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사전투표에 앞서 진행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도 “유권자들께서 투표를 많이 해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사전투표를 미리 많이 해달라”고 호소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위해 신분확인과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뉴시스

 

박 후보는 4·7 재보궐 선거의 판도가 ‘정권심판’이라는 분석에 대해 “그렇게 볼 수도 있는 시각이 있지만 시민들의 느낌이 이틀 전부터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왔다는 증언에 대해 “(오 후보가) 명백한 거짓말을 한 것이다. 서울시민들의 판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용산참사와 관련한 오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는 “용산참사 문제는 서울시민을 대하는, 인간을 대하는 사람의 태도와 마음의 문제”라며 “용산참사 발언은 그런 면에서 오 후보의 시장으로서 갖춰야 될 자질 문제와 연결돼 있다. 과거 시장으로 있을 때 얼마나 서울시민과 공감하지 않고 불도저식으로 서울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단적인 예다. 그리고 언어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17대 대선과 같은 흐름으로 흘러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이번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사건을 우리가 역사의 전철을 잘못 밟아서 대한민국이 후퇴하는 상황으로 가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BBK 사태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지만 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으로 정권교체에 힘이 실리면서 큰 격차로 진보 진영이 패한 바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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