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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명박근혜 시즌2’ 안됩니다” vs 野 “분노한다면 투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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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2 18:30:00 수정 : 2021-04-02 20: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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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첫날

여야, 지지층 끌어내기 총력전
이낙연 ‘미워도 다시 한 번’ 읍소
김종인 ‘文정권 폭주 심판’ 독려
文 지지율 32% 취임 후 최저치

“부족함을 꾸짖으시더라도 혁신 노력은 받아달라.”(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분노한다면 투표해 달라.”(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여야는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이명박근혜(이, 박 전 대통령) 시즌 2’가 돼선 안 된다”고 외쳤고 국민의힘은 “문재인정부의 잘못된 폭주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투표율은 평일이었음에도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을 넘어섰다. 사전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과 부산 등 전국 21개 선거구, 722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여야는 이른 아침부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나 라디오 인터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당선 첫날부터 임기 마지막날까지 시민을 위해 일할 사람이냐, 1년 내내 정권교체를 위한 정쟁만 할 사람이냐를 뽑는 선택”이라며 “민생을 챙기고 서울과 부산의 미래를 만들어갈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역설했다. 같은 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종로구청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지금과는 확실히 다른 부동산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박영선의 서울시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문재인 정권 4년간 국민의 삶, 국가의 미래, 법치와 민주주의, 단 하나라도 나아진 것이 있느냐”며 “이번 선거는 민주당 출신 서울·부산시장의 추악한 권력형 성범죄를 심판하는 선거이자, 지난 4년간 문재인정부의 참담한 실정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서막을 알리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투표해 달라. 나와 내 가족의 미래를 위해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3일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서울역 사전투표소 긴 줄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 ‘대선 전초전’으로도 불리는 이번 재보선 사전투표는 3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남제현 선임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사전투표율은 6.36%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1216만1624명 가운데 77만3468명이 투표를 마쳤다. 서울시장 선거엔 56만870명이 투표해 투표율 6.66%를 기록했고, 부산에선 17만9286명이 참여해 6.11%로 집계됐다. 동시간대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서울 5.43%, 부산은 5.32%였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서울 지역구 의원과 구청장을 석권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것이어서 조직표가 많은 민주당 지지층이 투표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과 정권심판론에 동조한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섰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야당 지지세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사전투표율에 따른 유불리가 관심사로 대두됐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 지지율은 또 한 차례 취임 후 최저치를 찍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지지율)는 32%로 취임 후 가장 낮았다. 부정평가는 58%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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