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제작사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하차한 배우 지수에게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지수의 소속사가 이에 관한 입장을 전했다.
2일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 콘텐츠는 “2021. 4. 1 자로 키이스트를 상대로 저희 손해액의 일부를 청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며 30억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사 측은 “지수가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함에 따라 재촬영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해 손실이 큰 상황인데 키이스트가 협상에 제대로 나서지 않아 결국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갑작스러운 배우 교체로 인한 제작사 및 여러 제작진이 겪는 어려운 상황에 깊이 공감하며, 지수 배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질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며 “빅토리콘텐츠 측에서 제시한 제작비 추정 금액으로 최종 합의를 하기에는 구체적 근거가 부족하므로 실제 정산 내역을 제공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함과 동시에 최종 정산까지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예정이므로 그전에라도 우선 도움이 되고자 일부 선지급을 해드리겠다고까지 제안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키이스트는 지난달 31일 빅토리콘텐츠에 제안한 합의안을 증거로 제시했다.
공개된 합의안에 따르면 키이스트는 지난달 29일 제작사 측이 제시한 금액으로 합의하기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며 정산 내역을 요구, 양사 간 합의서를 금주 내로 체결할 수만 있다면 추가제작비의 일부라도 최우선으로 집행할 용의가 있다고 적었다.
특히 소속사는 당사가 ‘상장 회사’임을 강조하며 추후 경영진 배임 등 법적 회계적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에 대해 언급, 여러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끝으로 키이스트는 비협조적 대응으로 합의가 무산되었다는 제작사 측의 주장은 사실과 매우 다르다며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본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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