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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 36만명 찾았다

입력 : 2021-03-30 09:31:39 수정 : 2021-03-30 09: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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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후 2년간… 헌책 27만여권 판매
코로나 속 인기… 사진 명소로 떠올라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사진)에 지난 2년 동안 36만명이 방문하고, 헌책 27만여권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도서관은 서울책보고가 개관 2주년을 맞았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책보고는 2019년 3월 27일 송파구 오금동 신천유수지 내 옛 암웨이 창고를 리모델링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 시내 31곳의 헌책방에서 모은 헌책 13만여권을 판매하며 독립출판물 2700여권, 명사들의 기증도서 1만여권 등을 볼 수 있다. 헌책을 현대적 공간에서 대대적으로 유통한다는 특징뿐 아니라 북 콘서트, 마켓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열리는 신개념 책 문화 공간을 표방한다. 지난 2년간 300회 넘는 문화 행사가 열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휴관이 계속돼 143일만 운영했지만 인기는 여전했다. 특히 ‘책벌레’를 형상화한 독특한 모양의 철제 원형 서가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사진 명소가 되기도 했다. 2019∼2020년 각각 실시한 방문객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책보고를 알게 된 경로’로 SNS가 46%, 42%를 차지했다.

서울도서관은 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춰 시민들이 비대면으로도 서울책보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부터 ‘온라인 헌책방’을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에서 서울책보고의 명물 원형서가를 그대로 만나볼 수 있으며, 책을 검색하고 바로 구매도 가능하다. 헌책방 운영자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웹진도 발행한다. 책과 사람들을 주제로 한 칼럼, 헌책방들의 이모저모, 시민 사연과 서울책보고의 숨은 모습 등을 담는다.

29일부터는 개관 2주년을 기념하는 북 콘서트, 라디오 방송, 문화강좌 등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방문객을 위한 현장 프로그램도 있다. 이색 포토존 ‘천변만화 <지금을 기억해요>’, 평소 접하기 힘든 옛 타자기를 사용해 독립출판물을 제작해보는 ‘추억의 타자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앞으로도 서울책보고는 헌책방과 시민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며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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