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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논란 JTBC ‘설강화’… '촬영 중단' 국민청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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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29 10:44:42 수정 : 2021-03-29 17: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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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단계에 있는 JTBC 드라마 ‘설강화’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설강화’의 촬영 중단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6일 등록된 “JTBC 드라마 설강화의 촬영을 중지시켜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설강화’가 역사 왜곡 가능성이 있다며 이 드라마의 촬영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과 간첩을 소재로 한 로맨스 드라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설강화 드라마 개요(시놉시스)가 공유되며 이 드라마가 한국의 민주주의를 폄하하고 독재 정권을 정당화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청원인은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에 북한의 개입이 없다는 걸 몇 번씩이나 증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저 작품은 간첩을 주인공으로 했다”며 “그 외에도 다른 인물들은 정부의 이름 아래 인간을 고문하고 죽이는걸 서슴치 않은 안기부의 미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저 작품의 설정이라 무시하는데 설정 자체가 현재의 피해자에게 모욕을 주는 것을 보면 노골적으로 정치의 압력이 들어간걸로만 보인다”며 고의적인 왜곡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설강화 개요에 따르면 해당 드라마는 반독재 투쟁이 있던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호수여대의 학생 영초가 피투성이가 된 남성 수호를 운동권 학생으로 생각해 보호하고 치료해 주다 사랑에 빠진다. 다만 수호 캐릭터가 실제로는 남파 무장간첩이라는 게 드라마의 반전 설정이라고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영초의 조력자로 대쪽같은 성격의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직원이 등장하기도 한다.

 

 

JTBC 측은 이날 “미완성 시놉시스의 일부가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앞뒤 맥락 없는 특정 문장을 토대로 각종 비난이 이어졌지만 이는 억측에 불과하다”며 “특히 ‘남파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다’ ‘학생운동을 선도했던 특정 인물을 캐릭터에 반영했다’ ‘안기부를 미화한다’ 등은 설강화가 담고 있는 내용과 다를뿐더러 제작의도와도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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