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우울이나 불안 등의 감정 넘어 분노가 폭발되는 ‘코로나 레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 민원 담당하는 공무원의 경우 각종 폭력과 폭언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상황이다.
최근 청주시는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 중 10명 중 8명이 민원인의 폭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청주복지재단이 사회복지 업무 담당 공무원 405명(사례 관리사 포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360명)의 83.1%인 299명이 2019년 4월부터 1년 동안 민원인으로부터 폭언을 포함한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지자체는 악성 민원인의 폭언과 행패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서울 강북구는 악성 민원인에 대응하기 위해 인근 경찰서와 연계한 ‘비상벨’을 동주민센터에 설치했다.
대민접점 부서인 동주민센터 민원창구에 근무하는 공무원 중 악성 민원에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상벨을 설치했다는 설명이다. 구는 비상벨이 가동되면 악성 민원 발생 시 경찰서와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안군은 전국 처음으로 악성 민원인 대응을 위한 ‘웨어러블 카메라’를 민원응대 및 사회복지 전담 부서에 우선 도입했다.
올해 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50대의 웨어러블 카메라를 마련했으며, 소요량 조사를 통해 신청받은 26개 부서에 2월 22일부터 시범적으로 보급했다. 향후 부서별 시범 시행 후 효과 분석을 통해 점진적으로 보급 확대할 계획이다.
군 행복나눔과 관계자는 “일선 현장에서 민원인에게 맞거나 상해까지 입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면서 안전한 공무수행을 위한 장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웨어러블 캠 보급으로 민원응대 중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폭행방지 효과를 통해 직원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카메라는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의 웨어러블 카메라 ‘FITT360 PB’이다. 전방과 후방에 풀(Full) HD 카메라가 장착된 무선 넥밴드형 웨어러블 카메라로 손을 사용하지 않아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어 간편하다. 녹화된 영상은 휴대폰과 PC에 연결해 확인하면 돼 휴대용 블랙박스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 방향만 촬영 가능한 기존 바디캠의 한계를 극복해 전 방향 촬영이 가능하여 자전거, 킥보드, 오토바이 등의 블랙박스로 활용되거나 레저 활동이나 일상을 기록하고 공장과 건설 현장 등에서 보안 목적으로 사용됐다.
특히 웨어러블 카메라 FITT360 PB는 아직 미출시 제품이지만 공무수행 안전지킴이로 주목 받으며 출시 전부터 함안군청과 수의 계약을 체결한 것은 물론 여러 지자체로부터 문의를 받는 등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 최세환 대표이사는 “캐논코리아 비즈니스 솔루션의 웨어러블 카메라가 제품력과 사용성을 인정받아 출시 전부터 큰 사랑을 받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라며, “앞으로 웨어러블 카메라를 통해 보안과 안전관리는 물론 언택트 시대에 맞춰 원격 기술 지원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며 고객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지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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