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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폭발의 위력… 폼페이 15분 만에 ‘최후의 날’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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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23 14:00:00 수정 : 2021-03-23 13: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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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79년 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 폭발
폼페이 등 고대 로마 4개 도시 ‘매몰’
폼페이서 2000명 도망 못 가고 ‘질식사’
서기 79년 이탈리아 남부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석이 된 폼페이 사람들. 데일리메일 캡처

 

서기 79년 이탈리아 남부 베수비오 화산 폭발은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로 꼽힌다.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와 오플론티스, 스타비아에, 헤르쿨라네움이 화산 잔해에 매몰됐다. 당시 폼페이 주민 수천 명이 사망하는 데 불과 1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바리대와 국립지구물리·화산학연구소(INGV), 영국 지질조사소(BGS)의 공동 연구 결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한 뒤 폼페이를 휩쓴 화쇄류(Pyroclastic Flow) 지속 시간이 약 15분으로 추산됐다. 화쇄류는 화산에서 분출된 용암과 화산재, 화산가스 등이 시속 수백 ㎞로 빠르게 흘러내리는 현상이다. 연구진은 “폭발적인 화산 분출의 가장 파괴적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당시 사망한 2000명 대부분이 도망치지 못하고 집이나 거리, 광장에서 질식사해 화산 잔해로 뒤덮였다고 추정했다. 화쇄류가 몇 분 동안만 지속됐다면 대부분 살아남았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탈리아 INGV의 선임 연구원 로베르토 이사이아는 “(재와 가스로 된) 치명적인 구름은 온도가 100도가 넘었고 이산화탄소와 염화물, 화산유리 등으로 이뤄져 있었다”며 “베수비오에서 약 10㎞ 떨어진 폼페이 거주 지역에 화쇄류가 미친 영향을 이해하고 정량화하는 모델을 개발하는 게 이번 연구의 목표였다”고 말했다.

 

폼페이 유적은 16세기 후반 처음 발견돼 1700년대 들어 발굴 작업이 시작됐다. 지금은 이탈리아에서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에 이어 관광객 수가 두 번째로 많은 유적지가 됐다. 지난해에만 약 100만명이 찾았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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