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검찰 내 인맥이) 과거 군대의 하나회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장관으로 지명받아 들어보니 검찰 내 특수수사 인맥이 윤 전 총장 중심으로 ‘윤 사단’을 구축했다고 하던데, 그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검찰당이라는 지적도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미국 뉴욕 검사장의 전기를 배포했다는 이야기에는 “촛불로 민주주의를 회복한 나라에서 정치검사로 등장하는 아이러니를 스스로 저질렀으면서 그렇게 멋 부릴 것은 아니다”라며 “선출로 뽑힌 검사장은 조직에 충성한다는 망언을할 수가 없다”고 깎아내렸다.
이어 “언론이 윤 전 총장의 행태에 비판적 시각은 배제하고 신비주의에 가깝게 키워준 면이 크다”며 “박근혜·최순실 사태에 대해 언론의 검증 실패라고 하지 않느냐. 그런 일이 또 일어나고 있다는 불길한 예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8일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대선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것에 대해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면서도 “역사를 퇴보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좌시하면 안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역사의 진보에 또는 역사의 발전에 대한 저 나름의 무거운 책임감이 있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마디로 정치 군인 같은 정치 검찰이 탄생한 것”이라며 “촛불시민께서 세운 나라에서 이 막강한 무소불위의 권력 권한을 휘둘렀던 검찰총장이 정치에 뛰어든다 하는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정계에) 나오지 않아야 한다. 굳이 나온다고 하면 그것은 야당과 언론이 키운 것”이라며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 되기 전후에 신비주의를 조장했던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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