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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임기 1년 앞두고 ‘권력 누수’ 분기점 들어서

입력 : 2021-03-22 19:04:57 수정 : 2021-03-22 19: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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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임기말 지지율 어땠나

4년차 4분기 기준 MB 32% 최고
DJ 31%, YS 28%… 점점 더 추락
이명박(왼쪽부터), 김대중, 김영삼,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2017년 5월10일 취임한 19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을 기점으로 취임 4년차 4분기에 들어갔다. 문민화 이후 들어선 14대 김영삼 전 대통령부터 18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역대 정부의 임기 4년차 4분기 지지율은 레임덕으로 들어서는 분기점이 됐다. 자녀나 측근 비리 사건,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임기 4년차 4분기를 기준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긍정 32%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임기 말 ‘만사형통(모든 일은 형을 통한다)’ 친형 이상득 의원과 ‘왕 차관’으로 불린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등 측근들이 비리 혐의로 줄줄이 구속되면서 5년차 마지막 분기에는 24%까지 지지율이 떨어졌다.

2위는 김대중 전 대통령(31%), 3위는 김영삼 전 대통령(28%)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임기 말 정현준·진승현·이용호 게이트와 3남 홍걸씨의 금품수수 의혹이 결정타가 됐다. 이후 24%의 지지율로 임기를 마쳤다. 김영삼 전 대통령 역시 아들 현철씨의 특혜대출 비리 사건 연루와 IMF 구제금융 신청을 거치며 퇴임 직전인 5년차 4분기에는 지지율이 한 자릿수인 6%까지 추락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4년차 4분기에서 12% 지지율로 동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행보는 엇갈렸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친형인 건평씨의 땅 투기 의혹과 집권 4년차 부동산 정책 실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논란 등으로 임기 중 최저 지지율 기록을 찍었다. 집권당이던 열린우리당은 노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고, 의원들도 집단탈당하는 등 여권 분열도 겪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이후 집권 5년차에서 서서히 지지율을 회복하며 퇴임 시에는 27%까지 지지율이 반등했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2016년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이 불거지면서 미르·K스포츠재단 등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당시 야당)의 공세가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있던 시점이다. 직전인 4년차 3분기(32%)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박 전 대통령은 이후 대국민사과 등의 카드를 뒤늦게 꺼내들었지만 결국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결정을 받으며 5년차 기록은 영원히 공백으로 남게 됐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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