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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안철수, 정신이 이상한 사람”… 단일화에 재 뿌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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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18 23:00:00 수정 : 2021-03-19 09: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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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安 19일 단일화 불발… ‘10년 악연’ 재조명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마감(19일) 전 단일화가 결국 불발됐다. 협상 막바지까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안 후보 사이에 가족까지 거론하는 설전이 오가며 벌어진 감정 싸움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김 비대위원장과 안 후보 간 10년에 걸친 ‘악연’도 재조명되고 있다.

 

양측 실무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국민의힘 정양석·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선관위 후보 등록 첫날인 18일에도 만나 협상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애초 전날부터 이날까지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오후까지 이어진 협상에서 여론조사 유·무선전화 비율을 놓고 팽팽히 맞선 끝에 여론조사를 통한 19일 단일화 결과 발표는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각각 기호 2번과 4번으로 등록하게 됐다. 실무협상에서 세부 내용을 두고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린 것 외에도 장외에서 벌어진 신경전도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불발케 만든 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국민의힘 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를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는 안 후보가 자신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를 ‘여상황제’라고 칭한 국민의힘 이준석 오 후보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의 발언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동명이인인) 김 위원장의 부인과 착각한 것 아니냐”고 비꼰 데 대한 반응이다.

 

김 비대위원장과 안 후보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시장이던 오 후보가 전면 무상급식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에서 패하면서 서울시장 보선이 열리게 됐는데, 때마침 정치에 관심을 보이던 안 후보가 출마하려 했다. 안 후보의 정치 멘토였던 김 비대위원장은 “국회의원부터 해야 한다”며 만류했는데,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하고 둘의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한다. 보선에 출마한 안 후보는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하고 훗날을 기약해야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한 토론회에서 “이 양반(안 후보)이 정치를 제대로 아느냔 생각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16년 김 비대위원장이 민주당 비대위 대표 겸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을 땐 안 후보를 향해 “정치를 잘못 배웠다”, “그 사람(안 후보)이 정상적인 사고를 한다고 생각을 안 한다”고 맹비난한 바 있다. 이에 안 후보는 김 위원장을 ‘차르’(러시아 황제)라 부르며 “낡음에 익숙한 사람들은 낡은 생각, 낡은 리더십, 그리고 또 낡은 방법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받아쳤다.

 

이날 야권에선 김 비대위원장이 단일화의 장애물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국민의힘 김무성 전 의원이 이끄는 전·현직 의원 모임 ‘마포 포럼’ 강연에서 “김 비대위원장이 ‘안철수 말려 죽이기’ 작전을 펴고 있다”며 “안철수가 3등 하면 드롭(출마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얄팍한 생각”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야권 단일화의 장애물”이라며 “단일화가 되려면 김 위원장이 빠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도 “김 비대위원장이 이성을 잃고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어 안 후보에게 상처를 입혔다”면서 “국민을 짜증 나게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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