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TV홈쇼핑 전화주문 시들… 이젠 모바일 앱 구매가 대세

입력 : 2021-03-17 23:00:00 수정 : 2021-03-17 22:44:25

인쇄 메일 url 공유 - +

2020년 디지털 비중 절반 넘어서
상담원 통화 필요없어 시간절약

상품 정보도 금세 파악할 수 있어
쇼핑사들 라이브커머스 등 활용
다양한 방식으로 디지털 강화

정부도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 지원

“TV로 보고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하죠.”

 

지난달 결혼한 김희진씨는 요즘 홈쇼핑에 흠뻑 빠져 있다. 퇴근 후 저녁을 먹으면서 남편과 홈쇼핑을 보는 게 낙이다.

 

17일 김씨는 “예전엔 홈쇼핑을 보면서 전화로 물건을 주문했지만 요즘은 휴대폰 앱으로 손쉽게 주문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만족해 했다. 상담원 통화나 통화대기가 필요 없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30대 직장인 강범준씨도 최근 롯데홈쇼핑 앱을 통해 봄에 입을 바지와 티셔츠 등을 주문했다. 강씨는 “TV를 통해 물건을 본 뒤 앱을 통해 구매했는데 상품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물건의) 재고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 편리했다”고 말했다.

 

과거 홈쇼핑을 보고 전화기를 들던 홈쇼핑 소비 트렌드가 TV에서 모바일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홈쇼핑 거래액 중 온라인과 모바일 등 디지털 채널의 비중이 TV를 추월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날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국내 홈쇼핑 방송 환경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국내 홈쇼핑의 전체 거래액 중 디지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47.9%의 TV 채널을 앞질렀다. 처음으로 홈쇼핑 거래액 중 온라인과 모바일 등 디지털 채널의 비중이 TV를 추월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모바일 앱 등 디지털 채널의 비중은 지난해 2~4분기에도 각각 50.4%, 50.1%, 51.2%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같은 기간 TV 채널은 46.5%, 46.7%, 45.6%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두 채널의 비중이 완전히 역전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언택트 소비패턴이 확산하면서 향후에도 홈쇼핑의 매출구조와 소비트렌드가 변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TV홈쇼핑사들도 동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디지털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향후 라이브커머스를 TV홈쇼핑과 온라인몰, T커머스에 이어 ‘제4의 채널’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CJ오쇼핑은 인기 쇼호스트와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인플루언서 커머스 ‘픽더셀’을 운영 중이다.

TV홈쇼핑이 채널 다각화에 나서는 것은 모바일 사용이 늘어나는 시대적 흐름과 송출수수료 문제 등으로 사업성이 갈수록 악화되는 TV채널의 리스크를 분산할 필요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TV홈쇼핑사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에 역량을 집중해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소상공인의 디지털 콘텐츠 실습·제작 지원부터 온라인시장 진출까지의 연결을 종합 지원하는 전문기관을 모집한다. 전문기관은 최대 12억원을 지원받아 디지털·온라인 인프라와 운영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 전 과정을 연계 지원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온라인 상거래 역량이 소상공인 생존과 성장의 필수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건호·백소용·이우중 기자 scoop312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윤아 '청순 미모'
  • 윤아 '청순 미모'
  • 최예나 '눈부신 미모'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