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경남형 공유대학을 통해 고급인재를 육성해 선도기업·공공기관 취업을 유도한다.
경남도는 지난해 교육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경남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USG공유대학 학생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은 지자체-대학-기업-지역혁신기관 등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역량을 결집해 지역 전략산업에서 요구하는 혁신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사업으로 경남형 공유대학인 USG를 만드는 것이다.
경남형 공유대학 ‘USG’(University System of Gyeongnam)는 도내 17개 대학이 연합해 공통교양과정과 전공심화 과정을 운영한다. 도내 대학생 누구나 ‘USG’과정을 지원해 인증이나 학위를 받아 국내외 주요 선도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남형 공유대학 ‘USG’는 경남의 미래먹거리 산업인 스마트 제조엔지니어링, 스마트 제조IC, 스마트 공동체 등 3대 핵심분야에 특화된 인재를 육성한다.
스마트 제조엔지니어링은 창원대학교가 중심이돼 기계설계해석, E-mobility, 지능로봇 분야의 융복합 전공을 개설하고, 경남대학교는 스마트 제조ICT 분야의 융복합 전공을 개설한다. 경상국립대학교는 스마트 공동체 분야의 스마트도시건설 및 공동체 혁신 분야 전공을 개설한다.
도내 대학 구분 없이 소속 대학에서 4학기를 이수하고, 평균 평점 3.0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USG’과정을 통해 4학기 이상 연속해 이수 가능해야 한다. 외국어 성적이 우수하거나 선이수 교과를 이수한 경우에는 가점을 얻을 수 있다.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USG공유대학 누리집을 통한 인터넷 접수만 가능하다.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4월 중순 최종 합격이 결정된다. ‘USG’ 학생으로 선발되면 정기적으로 혁신인재지원금을 지급받는다.
USG 졸업 시 지역혁신 플랫폼에 참여하는 LG전자, NHN, 한국항공우주(KAI), 두산공작기계, 센트랄, 지멘스, 다쏘 등 국내외 주요 선도기업들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의 기업프로그램 및 인턴십 참여를 통해 취업할 수 있다.
한편,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은 경남도가 지역소멸의 위기에 대응해 지방대학과 지역발전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김경수 도지사 주도로 정부 정책화한 사업으로 해마다 국비 300억원을 포함해 2240억원을 투자하는 지역 인재양성 대형 프로젝트다.
경남은 이달 초 부산, 울산을 포함하는 동남권 협력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에 합의한 바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부산, 울산의 주요 대학과 기업까지 참여 폭을 넓혀 수도권 대학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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