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어떻게 사회적 동물로 자라날까?”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8명이 아동의 사회성 발달에 대한 생생한 임상 경험과 함께 올바른 해결방안을 제시한 책이 모처럼 출간됐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아이들이 사회를 만날 때’(사진)란 제목으로 펴낸 이책은 세종 충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현진 교수와 충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국주 교수를 비롯해 8명의 전문의가 저술에 직접 참여한 임상 리포트다. 각자 진료과정에서 느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영유아부터 10대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생애 주기별 사회성 발달 과정을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자세하게 설명한다. 수많은 상담과 치료과정에서 체험한 사례를 토대로 생애주기에 따른 사회성 발달을 위한 따뜻한 조언과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1장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내 옆에 있어 줄 거잖아’에서는 이현정 지음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 마음의 출현과 사회성의 시작을 주제로 꾸몄다. 2장은 김양석 대치마음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이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본 사회성 발달과 관련한 ‘부모의 마음은 아이에게 대물림된다’는 주제를 다뤘다. 3장에서는 문덕수 제주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뇌과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사회성 발달 내용을, 4장에서는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영유아기에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읽어가는 아이들’을 주제로 임상 경험을 담았다.
5장(김현진 세종충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서는 학령기 아이들의 사회성을 발달을 돕는 ‘나와 우리를 알아가는 아이들의 확장력’을, 6장(송숙형 소운정신과의원 부원장)은 10대들의 사회성 성장을 돕는 ‘뇌가 리모델링되는 청소년기’, 7장(권국주 충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학교폭력과 사회성을 주제로 ‘공격과 피해를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기술했다.
마지막 8장에서는 송지혜 해솔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이 ‘가장 소중한 건 나라는 존재’란 제목으로 행복의 필요충분 조건에 대해 설명한다.
김현진 교수는 “8명의 전문의가 임상 경험을 통해 느낀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에 대해 이론과 현실적 측면에서 다각적인 시각으로 상세하게 설명했다”며 “부모들이 아이들의 사회성의 발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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