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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한국 가수 최초 그래미 ‘단독 퍼포먼스’

입력 : 2021-03-16 03:00:00 수정 : 2021-03-15 23: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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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역사 한획… 수상은 불발
“후보 입성만으로도 큰 성과”
용재 오닐은 클래식부문 수상
방탄소년단(BTS)이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공연을 펼쳤다. AP·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단독 공연을 펼쳤다.

 

BTS는 15일 오전 9시(한국시간) 개최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작년 8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무대를 꾸몄다.

 

BTS는 ‘그래미 어워드’의 상징인 거대한 그라모폰(최초의 디스크 축음기) 앞에서 퍼포먼스를 시작했다. 그라모폰 나팔관 안에서 ‘그래미 어워드’ 포토월로, 그리고 서울 도심 한복판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서울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그래미 어워드’를 연결했다. 특히 곡 후반부 헬기장을 무대로 삼은 BTS 뒤로 한강을 비롯한 서울 야경이 펼쳐지며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 세계에 소개했다.

 

BTS는 ‘그래미 어워드’에 3년 연속 참여했다. 앞서 2019년 제61회 시상식에서는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고, 지난해 제62회 시상식에서는 래퍼 릴 나스 엑스와 합동공연을 펼쳤다. 올해는 수상 후보에 포함됐으며, 단독 공연 퍼포머로 나섰다. 다만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자로는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Rain on Me)’가 선정됐다.

 

2012년부터 시상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한국 대중가수가 후보에 오른 것은 BTS가 처음이다. 아시아권 가수가 후보로 지명된 것도 처음이다.

 

대중음악 전문가들은 BTS 수상이 불발됐지만, 후보 입성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윤하 평론가는 “지난 60여년 동안 백인 남성 취향 위주로 수상자가 정해진다며 꾸준히 비난받아온 보수적인 그래미 어워드였으니만큼 당장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며 “다만 BTS 무대를 카디 비 같은 팝시장 최고 아티스트 뒤에 배치했다는 점에서 BTS 영향력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계 미국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사진)이 ‘베스트 클래시컬 인스트루먼털 솔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용재 오닐은 데이비드 앨런 밀러가 지휘하고 미국 알바니 심포니가 함께 연주한 테오파니디스의 비올라와 채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영예를 안았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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