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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운영사는 왜 바뀌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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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10 12:00:00 수정 : 2021-03-10 1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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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 지역 화폐인 ‘동백전’의 운영사가 기존 KT에서 코나아이로 전격 변경된 뒤, 후폭풍이 만만찮다. 운영사 선정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의문점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렇다면 부산시는 왜 지역 화폐 운영사를 느닷없이 바꾼 것일까?

 

10일 시민단체 부산경남미래정책이 부산시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동백전’ 평가과정에서 기존 대행사인 KT의 최고점과 최저점 차이가 47.5점에 달한다.

 

광주 지역 화폐인 ‘광주 사랑 상품권’ 운영사 평가에서 최고점과 최저점 간 점수 차가 11점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점수 차가 너무 크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해 부산 지역 화폐 동백전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판매실적 3위와 지원규모 대비 총 판매 비율 152.9%라는 높은 실적을 거뒀다. 그런데도 부산시는 올해 운영사를 전격적으로 교체했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KT와 코나아이는 동백전 운영을 놓고 2019년부터 경쟁을 벌였다. 첫 대결에서 KT가 90점 만점인 기술능력평가항목에서 코나아이보다 1.1점 더 높은 점수를 받아 운영사로 확정됐다.

 

그러나 1년 만에 코나아이가 압도적인 점수 차로 KT를 누르고 동백전 운영사로 선정된 것이다.

 

부산경남미래정책은 이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동백전 관련 부정적인 보도자료를 내고 기자회견을 가진 특정 시민단체 관계자 2명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올해 동백전 제안서 평가 결과 자료를 보면 KT에 70점 만점의 정성평가에서 50점 미만 점수를 준 위원이 3명이나 된다.

 

안일규 부산경남미래정책 사무처장은 “동백전 관련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특정 단체 관계자 2명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하는 바람에 비정상적인 평가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올해 지역 화폐 입찰에서 탈락한 KT는 부산시와 코나아이 간 지역 화폐 운영 계약 체결에 대한 후속 절차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한편 지역 화폐 운영사가 바뀌면서 기존 동백전 사용에 따른 카드사 포인트 추가 적립과 간편결제 앱 등록을 통한 오프라인 결제 편리함 등의 기존 혜택이 사라지게 돼 부산시민만 피해를 보게 됐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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