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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오해와 진실… 전혀 사실 아님
주입된 백신 RNA 면역 작용 뒤
세포가 제거해 DNA 영향 안줘
불임·치매 유발 부작용 보고 없어
지난 8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로제네카(AZ) 백신이 의료진 접종을 위해 준비돼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시 유전정보가 조작된다.” “백신을 맞으면 치매에 걸린다.” “백신 맞으면 97%가 불임이다.”

지난달 26일부터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백신 자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유튜브나 카카오톡 등을 통해 ‘가짜뉴스’가 확산한 탓이다.

정부는 부정확한 정보가 인터넷에 퍼지자 가짜뉴스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백신이 유전정보 조작 → 사실 아님

백신과 관련해 가장 큰 불안감을 조장하는 얘기가 ‘백신이 유전정보를 조작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전자 조작 얘기가 나오는 것은 용어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으로 제조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S) 단백질을 통해 호흡기 세포와 결합하고 세포 내로 들어가는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모두 이 S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정보가 RNA 형태로 들어있다. 백신 주사를 맞게 되면 이 유전정보가 체내 세포에 유입되고 여러 과정을 거쳐 S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이렇게 생성된 S 단백질과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이 서로 반응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형성된다.

지난 3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의성관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호남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가 이상반응 관찰 대기 장소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람의 유전정보는 세포의 핵 안에 DNA의 형태로 존재한다. 백신에 의해 주입된 RNA는 세포 핵 밖의 세포질에서 작용하고, 백신 RNA는 사람 DNA가 들어있는 핵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며, S 단백질을 생성한 후 우리 세포가 백신의 RNA를 제거하기 때문에 백신의 RNA가 사람의 유전정보를 바꿀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백신이 코로나19 유발 → 사실 아님

백신이 코로나19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백신에 주입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오히려 감염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직접 다뤄서 만드는 백신이 아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대부분의 백신은 그 안에 살아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담고 있지 않다”며 “항원의 역할을 해줘야 하는 S 단백질의 설계도만 넣어 면역반응을 유도시켜준다. 이러한 백신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그 백신이 감염, 코로나19의 감염을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치매와 불임 유발 등 부작용 발생 → 사실 아님

백신이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얘기도 떠돈다. 치매를 유발한다거나 불임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까지는’ 이런 부작용 보고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생긴 지 채 1년이 안 됐기 때문에 부작용 여부는 장기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전제로, 현재까지 보고되는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고 말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치매와 심혈관질환, 불임 유발과 관련해서는 임상 과정이나 백신 접종이 상당히 진행된 미국과 영국에서 보고나 언급 자체가 없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백신 임상시험 중 횡단성 척수염이라는 드문 사례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긴 했다. 이 교수는 “횡당성 척수염이 백신으로 인한 것이라는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았고, 일반인에 발생하는 빈도에 비해 많지 않은 수준이다. 그 외의 부작용으로 얘기되는 것도 모두 경증”이라고 못 박았다.

 

부작용에 대한 불신이 큰 것은 ‘급하게 만들어졌다’는 데서 비롯됐다. 최 교수는 “다른 백신이 보통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데 비해서 코로나19의 경우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면서도 “기간이 짧아졌다고 해서 중간에 과정이 생략되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상연구 각 단계를 진행할 때 행정적인 시간과 연구비 등의 비용이 큰데, 팬데믹이라는 특수 상황으로 인해 이런 부분에서 기간이 단축됐다는 것이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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